"왜 콘크리트 벽이 활주로에?" 무안공항 '둔덕' 의문 제기하는 외신들

강성명 기자 / 2024-12-30 19:41:56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저런 구조물 있어서는 안된다"
데이비드 수시 "양 끝에 장애물 없어야 된다"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무안국제공항의 구조물, '둔덕'이 피해를 키웠다는 외신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씨가 영국 스카이뉴스에서 둔덕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전투·항공기 조종사 출신의 항공 분야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와 영상을 보며 이번 참사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리어마운트는 기장의 착륙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벽에 부딪히기 전까지 기체에 별다른 손상이 없다"며 "무언가에 강하게 부딪혀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자들이 숨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저런 구조물은 여기에 있어서는 안된다. 로컬라이저 안테나는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만 저렇게 단단한 구조물 안에 박혀 있어서는 안된다.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범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위치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안전시설)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키웠을 것이란 의견이다.

 

CNN 항공 안전 분석가인 데이비드 수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AFP TV와 인터뷰에서 "공항은 비행기가 랜딩 기어 없이도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고, 활주로 양 끝에 장애물이 없어야 된다. 왜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바랐다.

 

국내 전문가도 원래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인규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가정인데 저 둔덕이 없었다면 이 항공기는 계속 밀고 나가서 그 벽까지 치고 그다음에 거기를 넘어설 수 있었겠죠. 그런데 아마도 항공기는 지금보다 좀 더 온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과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국제 공항 시설 기준에 맞게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강정현 국토부 항공운항과장은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정상적인 위치이며, 재질이 문제인 것 같은데 국제 공항 시설 기준에 따라 설계 시공됐다"며 "사고 조사를 해서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