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열풍 재현하고 창작자와 상생 노력
스위트홈 시즌3…5년 여정에 축적 성과 다수
크리처·버추얼프로덕션·수퍼바이저…노하우 공유
넷플릭스가 '스위트홈'과 '오징어 게임', '경성크리처', '지옥' 등 검증된 흥행작들로 반전을 모색한다. 작품의 후속편을 잇따라 선보이며 한국의 K(케이) 콘텐츠 열풍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는 한국 콘텐츠 창작자들과 적극 공유하며 상생 노력도 이어간다.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한국 콘텐츠들이 사랑받도록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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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가 19일 공개하는 '스위트홈' 시즌3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첫 주자는 '스위트 홈'이다. 넷플릭스는 17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에서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19일부터 '스위트홈' 시즌3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위트홈'은 한국 시리즈물 최초로 미국 시청자 인기 10위권에 진입한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보다 먼저 흥행에 성공하며 K(케이)-콘텐츠 열풍을 주도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과 인간의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이 더 처절하고 절박하게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시즌1의 주역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이도현과 시즌2의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출연한다.
넷플릭스는 '스위트홈' 시즌3까지 제작하며 장르와 제작 방식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이를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크리처 장르의 도전과 버추얼 프로덕션
대표 성과는 VFX(특수시각효과)를 활용해 실사 화면 안에 가상의 크리처(피조물)을 담아내는 버추얼 프로덕션이다.
'스위트홈'에는 가상의 피조물인 크리처들이 다수 등장한다. 창작자는 상상할 수 있지만 가상의 피조물을 화면에 구현해 내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를 가능하도록 한 게 버추얼 프로덕션이다.
'스위트홈'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괴물들을 구현하고자 버추얼 프로덕션을 처음 시도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작품을 제작할 때 크리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작품 제작에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위트홈 시즌1을 제작했던 2020년에는 크리처를 만든다는 게 굉장한 도전이었다"면서 "가상의 크리처를 실제와 같은 느낌이 나도록 VFX 기술을 혼합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도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와 VFX 기술로 크리처를 생성하는 장면을 시연하며 버추얼 프로덕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창작자와 감독을 매개하는 '수퍼바이저'
넷플릭스가 주목하는 또 다른 성과는 영화같은 시리즈물을 만들기 위한 수퍼바이저(제작 감독)의 도입이다.
하 프로덕션 총괄은 "VFX를 작품에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원하는 시간 안에 고품질 영상을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며 "제작 현장에 포스트 수퍼바이저라는 전문 작업자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수퍼바이저는 영상의 편집과 색보정, 음향의 믹싱, 특수효과, 음악 등 작품의 후반 작업을 총괄하며 감독과 비전을 공유한다. 촬영 현장에서도 스텝들과 함께 하며 스토리의 완성과 작품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하 총괄은 "특수효과가 많을수록 수퍼바이저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스위트홈에서 처음 시작한 수퍼바이저는 이제 다른 모든 작품에 정착됐다"고 말했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도 "수퍼바이저 도입이 작품 제작의 효율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프로덕션 산업에서도 수퍼바이저는 많은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배우들의 성장과 K-콘텐츠의 위상 정립
신인 배우들의 파격 발탁과 성장도 주목할 성과다. 스위트홈 시즌1에 출연했던 송강, 이도현, 고민시, 고윤정, 박규영은 당시로선 신인이었지만 지금은 주연 배우들로 성장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작품을 시작할 때 누구를 캐스팅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젊고 비주얼 좋은 참신한 배우들을 기용해보자는 생각에 신인 중심으로 출연진을 구성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시작은 도전이었지만 작품을 제작하면서 신인 배우들만이 보여주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즐거움도 컸다"면서 "연기 맛집, 새로운 얼굴 발견의 재미를 주고자 노력했고 출연자들이 주요 배우들로 성장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K-콘텐츠 위상도 급상승했다. 한국이 만든 K-시리즈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제작기술에서도 한국은 배우는 위치에서 가르치는 본보기로 위상이 바뀌었다.
하 총괄은 "5년전에는 미국 팀에 질문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질문을 받는다. 5년 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 디렉터도 "첫 시작과 도전을 앞으로도 이어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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