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축구 스타들 "아산무궁화 폐지 반대"

강혜영 / 2018-10-12 17:54:20
12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성명서 발표
"최소 2년간 선수 수급 유지 점차적인 인원 축소" 등 3가지 요구

은퇴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K리그2 아산무궁화의 선수 선발 중단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경찰청 축구단) 선수수급 중단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송종국 등 전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김병지(48), 송종국(40), 박건하(47) 등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는 1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청의 축구단 선수수급 중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18년 대한민국 축구가 9회 월드컵 본선 진출과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룩했다"며 "그 배경에는 20대 전성기를 맞은 축구선수들이 상주상무와 아산무궁화축구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까지 의무 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의 방청이 있었기에, 아산무궁화도 2023년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찰청은 지난 9월 돌연 입장을 바꿔 당장 올해부터 아산무궁화 선수 선발을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아산무궁화는 열네 명의 선수만 남게 돼 K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진다. 또한 아산무궁화가 운영하고 있던 유소년 클럽들도 연쇄 해체된다.

요구사항은 총 3가지였다. 우선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최소 2년간은 선수 수급을 유지하고,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들과 입대 예정인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의 불안을 최소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아산무궁화 운영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협의하에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성명서는 끝으로 국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성명서는 "앞으로 2년간 아산무궁화에서 기량을 연마한 선수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주축 선수들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축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다시금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청은 올해부터 프로축구 K리그2 아산 무궁화에 신규 선수를 충원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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