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사업자대출 활용한 '편법 주택매매' 잡아낸다

유충현 기자 / 2025-07-25 17:48:31
5억 이하 법인대출, 1억 이하 사업자대출…샘플 추출해 점검
'6·27 대출규제'에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필요시 추가 강화"

정부가 법인대출과 사업자대출을 주택거래에 활용하는 식으로 부동산 대출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그간 점검을 생략해온 대출금액 5억 원 이하 법인대출과 1억 원 이하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 이상의 샘플을 추출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규제 우회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연계투자금융협회에서도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대출이 규제우회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게 업권 스스로가 금번 대책 취지에 맞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관리하고 소비자 오인을 유발하는 과잉·과장광고를 제한하는 등 자율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 금융위원회 외부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는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6월에 비해 둔화하고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축소되는 등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지난 1일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6월 넷째주 0.40%에서 7월 셋째주 0.16%로 축소됐다. 강남구는 0.73%에서 0.14%로, 마포구는 0.85%에서 0.11%로, 성동구는 0.89%에서 0.37%로 각각 상승률이 둔화됐다.

 

다만 금융위는 "이번 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일부 둔화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위는 "향후 주택시장 과열과 주담대 증가추세가 더욱 안정화될 때까지 대책 이행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추가 강화, 거시건전성 규제 등 준비된 추가조치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금융권이 총량목표 감축 과정에서 서민·실수요자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며 "정부도 소상공인·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1일부터 수도권·규제 지역 내 전세대출 보증비율이 80%로 강화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전산 사고가 발생한 SGI서울보증을 포함한 모든 보증기관이 전산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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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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