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둘러싸고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전남도가 예정한 오는 12일 첫 5자 회동도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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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민주당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이 '전남도 단일 의대 공모 강행 반대'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민주당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전남도 단일 의대 공모 강행 반대'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남도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행정이 의대 문제 사태를 자초했고,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단일 의대 공모를 변경했다"며 "전남도가 두 차례 시행한 용역결과를 모두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또 "법적 권한 없는 공모 추진이 문제가 되자 공모방식을 지역 의견수렴 과정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민 동의를 얻어 구체적인 공모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공모 진행과 탈락 지역에 대한 건강권 침해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전라남도는 5시간 뒤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반박 입장문을 내며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섰다.
전라남도는 '순천권 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강행에 대한 입장문'에 대해 "정부 요청에 따라 추진 중인 전라남도의 대학추천 절차에 순천대학교도 참여하기를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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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17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전라남도는 7일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국립의대를 유치하고자 하는 각 지역의 열망과 의지는 충분히 헤아릴 수 있으나 30년 이상 걸려 어렵게 얻은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기회는 모든 도민의 염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모든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전남 전역의 의료 완결성을 최우선에 두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순천지역에서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전남도는 "중요 사안마다 두 대학 총장과 시장을 만나 설명하고 협의해 진행했으며, 단일의대로 선회도 대학의 주장과 요청에 의해 협의하에 추진된 것"이라며 공모방식으로 정책을 급선회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또 공모 평가항목과 기준 등 이해당사자와의 조정 없이 추진했다는 주장에 "공모가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기준을 정하는 것은 월권 행위라 판단되며, 아직 수립하지 않은 기준에 의문을 두는 것은 지나친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용역 결과 공개'에 대한 요구에는 "당시 증원 규모는 400명으로 현재 2000명 증원과 다른 여건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과거 용역 세부자료가 지역별 유불리에 맞춰 편향적으로 이용된다면, 지역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최종 결과보고서인 요약서를 공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모 용역은 객관적이고 공신력있는 기관에 위탁해 두 대학과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12일 회동은 요구안이 이행된 뒤 논의될 문제다. 당장은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반면, 전남도는 "남은 기간 동안 순천대 등 관련 기관장을 설득해 5자 회동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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