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오픈랜 기술 개발에 속도…성과도 속속 가시화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6-07 18:12:50
'플러그페스트' 참가…에너지 절감·보안 검증
사용자 환경 고려한 정합성·자동화도 실증
기술 성과 공유하며 장비 생태계 확대 노력

통신사들이 오픈랜(Open RAN)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생태계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기술 개발 성과도 속속 이어지는 추세다.

오픈랜은 각기 다른 제조사 장비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6G 시대에 대비한 필수 기술로 주목받는다.
 

▲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키사이트 직원들이 오픈랜 시험 자동화 기능을 실증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와 KT(대표 김영섭)는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플러그페스트(PlusFest)'에 참가해 전력 절감을 비롯해 다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장비 제조사,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기술 실증 행사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희대학교 등 국내 산학연 단체와 함께 참가해 △오픈랜 에너지 절감기술 오픈랜 종단(E2E) 시험 자동화를 실증했다.


사용자가 없는 경우를 가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용자 환경을 고려해 안테나 등 장비 부품 단위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실증한 것이 특징. 다수 제조사들이 공급한 오픈랜 장비의 정합성과 자동화 기능도 이번 행사에서 실증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무선접속망보다 전력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오픈랜 보안 검증을 'O-RAN 글로벌 시험규격' 기반으로 수행한 점이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오픈랜 환경에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로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KT는 인텔(Intel),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캡제미니(CapGemin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과 협업해 다수 제조사의 가상화 기지국을 함께 구성하고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와 연동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진행된 기술 검증에서는 기존대비 약 16%의 기지국 소비전력 절감 효과도 입증됐다.

KT는 이번 기능 검증을 토대로 기지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생태계를 확대하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는 공인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 시험인증 절차 도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KT 연구원이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오픈랜 전력 절감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KT 제공]

 

SK텔레콤(대표 유영상)도 오픈랜 기술을 개발하며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일본 통신기업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 도입 및 발전 과정에서 통신 사업자가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을 담은 기술 백서도 공동 발간했다. 가상화 기지국은 오픈랜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같은 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4에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장비 의존성 낮추는 6G 핵심 기술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장비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의존성을 낮추고 필요한 장비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6G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사들은 각사가 개발한 기술 성과들을 공유하며 오픈랜 장비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도 오픈랜을 차세대 네트워크의 주요 기술 중 한 가지로 꼽는다. 국내 중소 장비업체들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많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상황. 시장조사기관인 리포터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4.4% 성장해 2028년 231억달러(29조8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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