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지역아동센터' 심각한 운영난 우려 제기

강성명 기자 / 2024-11-11 17:38:02
지역아동센터 폐업시 남은 취약 아동 정책 필요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시 인근 아동센터 폐업 우려 커

'늘봄학교'가 2026년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 대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상생을 하지 않을 경우 지역아동센터는 심각한 운영난에 빠져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 11일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늘봄학교 운영에 따른 지역아동센터와 상생 방안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장흥 장동지역아동센터장은 11일 전남교육청에서 열린 '전남교육청과 지역아동센터와 상생 방안 간담회'에서 "저출생 심화로 아동센터가 폐업을 하는 상황 속에서 남아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며 "1명이라도 남아 있는 아이를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화미 완도 신지지역아동센터장은 "올해 초 인근 어린이집이 폐업해 새로 들어올 어린이가 없는 상황으로 잇따른 농어촌 아이 수 감소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수십년 동안 운영하던 수많은 아동센터는 수년 내 없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전남교육청이 목포 상동초와 신안 압해동초, 영암 삼호서초 등 3곳에서 추진할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안복실 목포 상동지역아동센터장은 "상동초에 (내년 3월) 거점형 돌봄센터가 구축될 경우 우리 아동센터는 폐업될 수 있다. 상생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강상철 전남교육청 안전복지과장은 "10년 후에는 학생수가 지금의 50% 감소된다. 그때를 보면 늘봄을 학교 자체적으로 하는 건 어려워 거점형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방과후인 오후 4시 30분이 아닌 초등생들이 바로 아동센터로 갈 수 있도록 하고 '학교 돌봄교사 인력'을 아동지역센터 등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늘봄이 돌봄뿐 아니라 교육프로그램을 아동센터에 넣어 돌봄의 질을 높이고 전남교육청과 아동센터가 함께 상생할 방법을 찾고 환경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은 다문화 학생이 늘고 있는 만큼 해외학생 유치 등 늘봄 사업도 교육처럼 글로컬하게 가야한다. 센터장의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질 높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 초등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교육돌봄통합서비스로 초등 전일제학교의 새이름이다.

 

전남 초등생 87.8%인 9790명이 올해부터 초등 방과후와 초등 돌봄이던 이중체제를 늘봄학교 단일체제에 참여하고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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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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