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 깊숙이'…삼성전자 vs 애플, 상대 안방서도 맹추격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2-01 17:56:17
애플, 한국 특화 광고까지 선보이며 맹공
9일 한국 6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하남' 오픈
삼성전자, 하루 전에 갤럭시 S23 FE 출시
갤럭시 S24는 조기 등판…1월 언팩
애플파크 인접 지역서 신제품 공개

삼성과 애플이 상대의 안방에서도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생태계 확보전을 진행 중인데 이번에는 상대의 앞마당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강남과 수도권을, 삼성전자는 애플파크 인접 구역인 실리콘밸리까지 사정권으로 잡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TV를 통해 한국 시장에 특화한 광고와 캠페인까지 선보이며 공격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 애플이 선보인 수능 캠페인 영상. 한국의 MZ세대들을 겨냥해 특별히 만든 광고다. [애플 유튜브 캡처]

 

지난달 16일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마자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연말연시 '홀리데이 기프트'로 제안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수능 캠페인 광고까지 선보였다.

광고는 '하고 싶던 모든 것, 이제 맥(Mac)으로'라는 제목으로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맥북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애플은 걸그룹 뉴진스와 아이폰 14 프로(iPhone 14 Pro)로 촬영한 'ETA'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 애플이 12월 9일 오픈하는 '애플 하남'의 로고 이미지 [애플 제공]

 

광고에 이어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한국 6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이다. 애플 하남은 오는 9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본격 오픈한다.

애플은 2018년 서울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여의도와 명동, 잠실, 강남에 애플스토어를 순차 오픈했다. 6호점으로는 홍대거리 매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애플은 수도권인 하남을 선택했다.

애플은 지난달 27일 '한강의 흐름'과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하남점의 외벽 바리케이드도 공개했다. 애플 하남 오픈에 앞서 7일에는 미디어 대상 '프리뷰' 행사도 진행한다.

애플은 6개 애플스토어와 온라인, 전국 유통점을 중심으로 연말연시 총 공세를 펼친다. 아이폰15부터 출시 예정인 M3 탑재 맥북까지 자사 전 제품에 대한 총력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 S24 시리즈 조기 출시…언팩 장소는 실리콘밸리


애플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카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조기 등판이다. 출시 시점을 당기는 것은 물론 언팩 개최 장소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언팩 개최 시점을 2월에서 1월 중순으로 당기고 장소를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로 잡았다.

새너제이는 애플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와 함께 실리콘밸리로 묶이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로선 '애플 파크' 인접지역까지 침투, 적진 깊숙이서 신제품 발표를 하는 셈이다.

언팩 시점은 1월 17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샘모바일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4는 최근 FCC 인증을 통과하고 미국 출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갤럭시 S24, 갤럭시 S24+, 갤럭시 S24 울트라 3종이다. 

 

▲ 갤럭시 FE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적진 공략과 더불어 한국 시장에서는 제품 다양화로 애플 공세를 막아낸다는 전략. 삼성전자는 매년 풍부한 물량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왔다.

올해는 애플 하남 오픈 하루 전인 8일 '갤럭시 S23 FE(팬에디션)'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준프리미엄폰이다.

갤럭시 S23 FE는 갤럭시 S23 모델의 일부 고급 기능을 제외하고 대신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1일 삼성닷컴에 공시된 갤럭시 S23 FE 출고가는 84만7000원. 각종 대리점 혜택들이 덧붙여지면 실 구매가는 60만~70만 원대가 될 전망이다.

살아나는 스마트폰 시장 '승기 잡아라'

 

삼성과 애플이 이처럼 상대 안방까지 정조준하는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회복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며 기선 잡기와 승기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2억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4분기부터 감소세가 증가세로 반등하고 내년부터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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