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RT 공사현장 조사한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부실시공 결정판"

박유제 / 2024-03-18 22:16:06
"부실설계에 설계도와 다른 부실시공 등 확인, 시장이 입장 밝혀야"
"일부 주장 사실과 달라" 반박한 창원시 "품질관리팀 상주시킬 것"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부실공사 논란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공사 현장 조사를 벌인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부실시공의 결정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민주당 의원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시 자체 품질관리팀을 상주시켜 공사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S-BRT 공사현장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창원시의회 민주당의원단 [진형익 시의원 제공]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월 2공구 현장조사에 이어 15일 1공구에서 벌인 2차 현장조사 결과 현장조사가 없었다면 부실시공 상태로 준공이 되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조경공사의 경우 수목 생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사질토가 110㎝까지 들어있어야 하지만 깊이 50부터 자갈과 폐기물(보도블록)이 나왔다. 이런 조건에서는 나무가 잘 자랄 수가 없고 고사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나무분의 결속재에 사용한 고무밴드는 '천연'으로 등록돼 있지만 정확하게는 천연의 대체품이고, 식재할 때는 결속재를 제거해 나무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도 결속재가 제거되지 않았다는 게 조사단의 판정이다.

 

경계석 우수관 밑 버림콘크리트 또한 설계도에 따라 우수관을 중심으로 좌우 폭이 각각 10㎝ 돼야 하지만 현장 조사에서는 4㎝에 불과해 부실 시공이란 지적이다.

 

도로포장재의 경우 쇄석과 토사를 섞은 혼합골재를 사용해야 하지만, 재생골재를 사용함으로써 도로포장 후 균열이 발생하거나 도로 침하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2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 민주당 의원단은 "지난 14일 창원시가 예년보다 많은 강우와 포트홀 복구 공사로 S-BRT 공사를 1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1개월 연장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시공임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단은 이어 "처음부터 설계도와 시방서에 맞게 진행했다면 공사 기간이 연장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홍남표 시장에 대해 "관리감독의 최고책임자로서 입장표명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건설국 담당국장 엄중 문책, 부실시공 공사업체와 감리단 법적 조치, 부실시공 전수조사 결과 및 개선계획 공개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입장문을 통해 "법적 규정에 따라 순환골재 사용은 의무적으로 40% 이상 사용해야 하는 자재로 기준강도 이상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수목 보호용 결속재 사용, 토양 개량 시공 등에도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버림콘크리트의 경우 원형수로관이 한쪽으로 치우쳐 설치돼도 수로관의 배수 및 기능에는 지장이 없으나, 콘크리트 타설 적정 폭(52)을 점검한 뒤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S-BRT의 공사기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강우와 포트홀 복구에 따라 연장이 불가피한 것이지 시의원 지적처럼 부실시공 보완공사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창원시는 "공사 품질 미흡으로 지연이 발생하면 벌점 및 지연배상금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시 품질관리팀을 현장에 상주시켜 공사 품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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