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4000건대… 2021년 주택활황기 이후 2년9개월만
전문가들 '신생아론 효과' 한목소리…"'대세상승' 전환은 아직"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4000건을 넘겼다.
아직 회복의 강도가 강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시장 방향성이 반등 쪽으로 돌아섰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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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2024년 4월 거래는 5월 24일까지 집계된 수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141건(계약취소물량 제외)이다. 4월 계약분의 신고일(계약 30일 이내)이 아직 일주일 가량 남았기 때문에 4월 거래량 수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하루 평균 77건 정도의 계약이 이뤄진 추세가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4월 거래량은 약 46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량 호조는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1000~2000건대에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에 4066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4.7%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두달 연속 4000건을 상회한 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2021년 7월(4673건)과 8월(4059건)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과거 장기평균인 월 6000~8000건 수준에 비해 아직 낮지만, 최근 1, 2년간 흐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거래량이라는 평가다.
아파트 거래량은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며 시장의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3월 거래량을 두고 시장의 반등을 점치는 의견이 많았는데 4월에는 추세가 강화된 것이다. 작년에도 2, 3분기 월 3000건대 후반 거래량이 지속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반등 배경에 대해 '정책 모기지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시장을 돌려세운 것처럼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30대 실수요층의 거래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말부터 출산 2년 이내 신생아 자녀를 둔 가정에 최저 1%대 금리로 정책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1월 2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5조1843억 원의 신청이 접수됐다.
여기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젊은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최근까지 53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추가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많이 낮아졌다"며 "전세가격 움직임까지 고려한다면 하반기부터는 상승으로 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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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아파트. [이상훈 선임기자] |
다만 '대세 상승'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중평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어느 정도 공포 분위기는 탈출했고 최근 매매가격지수도 오르고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진 않다"며 "아파트값이 다시 대세 상승으로의 전환을 말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관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도 따라 인하할 테니 시장에 훈풍이 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동한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실제로 금리가 인하되고 그 폭도 충분히 크다면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며 "반대로 금리인하가 미뤄지거나 시장의 기대수준보다 인하폭이 낮다면 부동산 시장이 금세 침체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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