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자인·가격까지…프리미엄 스마트폰 혁신 경쟁 재점화, 승부수는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5-05-20 18:04:00
AI 고도화가 살 길…프리미엄↑생태계 확장
'얇으면서 고성능' 디자인 폼팩터 혁신 경쟁
두번·세번, 내구성은? 폴더블도 대회전 예고
원가 오르는데 가격은…최선의 목표는 동결

AI(인공지능) 신기술부터 디자인(폼팩터), 가격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가 지난 13일 갤럭시 S25 엣지를 선보이면서 혁신 경쟁도 다시 불붙은 상황. 7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7 시리즈, 9월에는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와 화웨이의 메이트 XT 후속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점유율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 갤럭시 S25 엣지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작들의 승부수는 AI 고도화와 폼팩터 혁신, 가격이다. 특히 AI 고도화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돌파할 최선의 해법으로 주목받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 모두 프리미엄 제품군이 그나마 경기를 덜 타는 터라 차별화된 AI 성능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AI 칩셋과 알고리즘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사용자 경험(UX)을 혁신 중이다. 자연어 명령에 기반한 AI 통·번역과 각종 이미지 및 문서 편집 고도화가 당면 목표다.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생성형 AI 검색 및 편집,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AI 사용성을 극대화해 'AI 스마트폰 원조'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S25 엣지, Z7 시리즈를 태블릿과 웨어러블 라인업과 연결해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애플은 음성 비서 '시리'를 AI 환경에서 다시 설계하며 최적화를 추진한다.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LLM(거대언어모델)과의 연동이 난해하고 AI 확장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의 생태계 전략도 주목할 부분. 지금까지는 애플만의 운영체제(iOS)를 고수하며 폐쇄 생태계를 고집했지만 AI 고도화를 위해 일부를 오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경쟁사인 구글까지 제휴선상에 놓고 AI 검색과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왼쪽)과 엣지의 두께 비교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디자인 혁신도 승부수다. 두께와 무게는 줄이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유지하는 경량화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는 제품 두께가 5.8mm(밀리미터), 애플이 9월 선보일 아이폰17 에어는 그보다 얇은 5.5mm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성능과 배터리. 삼성전자는 '제품은 얇아도 성능은 그대로'를 강조하지만 애플은 일부 성능은 생략할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 유지 시간도 현재로선 아이폰이 짧을 가능성이 높다. 두 제품의 메모리(RAM) 용량은 갤럭시 S25 엣지가 12GB, 아이폰17 에어는 8GB다. 배터리는 갤럭시 S25 엣지 3900mAh(밀리암페어), 아이폰17 에어 2800mAh다.

폴더블은 디자인 혁신의 정점에 있다. 두번, 세번 접는 스마트폰부터 펼치면 화면 크기가 늘어나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제품까지 다양한 시도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시장 1위는 삼성전자이나 화웨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삼성전자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애플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 폴더블 시장의 폭풍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사는 접는 방식과 두께, 안정성으로 집중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세로로 접거나 가로로 접는 듀얼 폴드와 병풍처럼 안으로 한 번, 밖으로 한 번 접는 S폴드, 안으로만 두 번 접는 G폴드 방식의 트리폴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펼쳤을 때 제품 두께와 내구성이 시장의 승부를 결정한다.

화웨이가 지난해 9월 첫 공개한 메이트 XT는 S폴드 방식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으로 펼쳤을 때 두께가 3.6mm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면 한쪽이 밖으로 노출되는 방식으로 한 때 내구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직 시제품 단계인 삼성전자 G폴드 제품은 화면을 안으로 감싸면서 안정성은 확보하지만 Z시리즈처럼 제품 바깥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해야 한다. 두께와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G 폴드의 스펙과 출시 시점은 미정이나 오는 10월 이후 출시설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G폴드에 앞서 7월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어 갤럭시 Z7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IT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의 펼쳤을 때 두께는 3.9mm다.

가성비 공격 맞서 가격 동결 언제까지?

가격은 가장 중요한 경쟁력. 애플과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원가 상승 부담에도 신제품의 가격을 사실상 동결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 공격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약진은 올해도 이어졌다. 애플과 삼성전자 다음 순위는 샤오미와 비보, 오포, 아너, 화웨이까지 모두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동결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23일 출시되는 갤럭시 S25 엣지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모델 기준 149만6000원으로 S25 플러스와 울트라 중간이다. 갤럭시 Z7 시리즈도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을 탑재하면 원가 부담을 다소 낮출 수 있지만 퀄컴칩을 채용한다면 가격 인상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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