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부터 거래량 데이터 제공중단…빨라도 다음달 초 재개할 듯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부동산정보광장' 사이트의 부동산 거래현황 안내 페이지가 지난 2주 넘게 점검 중이다. 관련 정보를 이용해 왔던 시민들의 불편이 길어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부터 해당 페이지의 정보제공을 중단한 상태다.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탭을 클릭하면 '페이지 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일시적인 점검이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빠른 시간 내에 정상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미 보름이 지났고 언제 페이지가 다시 열릴지도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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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거래현황 페이지의 안내문구.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문제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 거래현황 정보가 그간 시장에 작지 않은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이다.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특히 서울 거래량은 시장 전체 방향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뿐 아니라 내 집 마련 시기를 가늠하려는 일반인들도 이 사이트를 활용했다.
게다가 공적 기관 가운데 서울 부동산 거래량 집계치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곳은 여기가 유일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서 거래목록을 확인할 순 있지만 통계 형태로 집계하진 않는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서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지만 반영이 한 달 늦다. 이전까지 제공되던 데이터가 2주 넘게 중단되다 보니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의 부동산 거래현황 제공이 중단된 것은 국토부의 실거래 집계치와 숫자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등록된 개별 신고자료를 합산해 총 몇 건의 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해 왔다. 이때 국토부는 주택 매매거래와 입주권·분양권을 따로 제공하는데, 서울시는 매매거래, 입주권, 분양권을 모두 합한 탓에 오차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로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량은 1만6136건이고 입주권·분양권은 252건이다. 입주권·분양권이 더해지면서 약 1.56%가 더 많게 나타난 것이다. 최근 주택통계 대거 누락으로 비판에 휩싸인 국토부가 이런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소문이 돈다.
이런 오차는 몇 개월 전부터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에서 부동산 거래현황 화면의 디자인을 바꾼 이후부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시장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내부용 대시보드 시스템을 개발해 쓰다가 이것을 그대로 시민들에게 서비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숫자를 국토부와 맞추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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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전경. [뉴시스] |
서울시에 따르면 거래현황 데이터 제공이 재개될 시점은 빨라도 다음달 초가 될 전망이다. 중단 시점인 지난달 8일부터 따지면 개편 작업에 약 한 달이 소요된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개편작업에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부동산 데이터업체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설명한대로라면 웹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픽 구성은 그대로 둔 채 시각물이 참조하는 숫자만 바꿔 지정하는 작업"이라며 "이 정도 작업은 사실 하루 만에 할 수 있는 일인데 한 달이나 걸린다는 게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동향분석 시스템 외에도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체 시스템을 맞추거나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 등이 있다"며 "변경 후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도 거쳐야 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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