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법 리스크' 완화도 호재…"3월 '6만전자' 가능"
코스피가 연일 랠리를 달리면서 오랜만에 2600선을 돌파했다. 그간 시장을 억누르던 관세 이슈가 완화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 등 호재가 나오면서 조만간 2700선도 넘어설 거란 예상이 제기된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2610.42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2600대로 올라섰다.
![]() |
|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은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거란 우려가 컸다. 고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늦추리란 예상도 시장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가장 염려하던 보편 관세보다는 상호 관세로 기우는 모습이다. 또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연기하는 등 유연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잔뜩 움추렸던 코스피가 이제 긴장을 푼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 관세보다 상호 관세에 무게를 두는 점, 보편 관세도 주요 품목(반도체, 의약품, 철강, 에너지 등)에 한하는 점 등이 시장의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경우 실효 관세율 상승폭은 1.5%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코스피는 관세 우려를 선반영해 부진한 흐름이었다"며 "관세 우려가 완화되자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쟁 종식 전망은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에 반갑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통화하며 종전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아 사법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지수 흐름을 결정하는 주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5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합세지만 곧 본격 반등할 걸로 예상된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재가 겹쳐 코스피는 2600대에 무난히 안착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2650선 전후까지 추가 반등 시도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 대표는 "코스피가 여러 모로 상승 흐름"이라며 "5월 전에 27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 반등을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일시적으로 누적돼 있다"며 "한동안 숨고르기 장세 속에서 업종별 차별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