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카드라도 이벤트 링크별로 캐시백 금액 달라
연말은 카드사들의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이 가장 치열해지는 시기다. 각 사는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구독 자동결제, 생활요금 자동납부, 신규 발급 등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때 소액 캐시백을 무심코 받은 뒤 정작 수십만 원 규모의 대형 캐시백 프로모션 참여 자격을 잃을 수도 있으니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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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
일례로 신한카드가 연말 프로모션에서 단순한 신규 고객과 제휴 플랫폼을 통한 신규 고객에게 각각 주는 혜택이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12월 한 달간 특정 카드 신규 발급 고객에게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신한카드 최초 신규 고객 △유효기간 만료 후 재발급 고객 △탈회 후 6개월 경과 고객을 대상으로 7000원~5만1000원 범위의 연회비를 돌려준다.
얼핏 괜찮은 혜택같아 보인다. 신한카드 '디스카운트 플랜 플러스'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3만 원, 비자 브랜드 3만3000원이다. 홈페이지 연회비 캐시백 행사만 본 이용자는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으니 이득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카드를 카카오뱅크 제휴 발급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16만 원 사용 시 16만 원을 그대로 돌려준다. 문제는 홈페이지에서 먼저 연회비 캐시백을 선택하면 제휴채널의 고액 혜택을 받을 자격을 잃는다는 점이다. 정보 부족으로 10만 원 넘는 혜택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카드는 12월을 맞아 최대 48만5000원 캐시백을 내건 대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특정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25만 원 이상 결제한 소비자에게 21만 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의 고액 혜택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작년 12월부터 우리카드 이용유도 프로모션으로 혜택을 지급받은 경험이 없고 지난 6월 1일 이후 우리 신용카드 결제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예컨대 지난달 OTT 자동결제 이벤트나 생활요금 납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카드를 발급해 2~3만 원 수준의 소액 캐시백을 받았다면 이번달 21만 원 신규발급 캐시백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같은 카드를 발급하더라도 어떤 이벤트 페이지 링크를 통해 신청했는지에 따라 혜택 금액이 달라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온라인 신규발급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한다. 지난 6월 1일 이후 탈회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이 해당 링크를 통해 카드를 만들면 1만 원~7만5000원 수준의 연회비만 돌려받을 수 있다. '25만 원 결제 시 21만 원 캐시백' 프로모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신규 발급 혜택을 잘못 알아 손해를 봤다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여럿이다.
30대 직장인 A 씨는 2일 "OTT 자동결제 캐시백이 있다는 걸 보고 몇 천원이라도 아끼려고 지난 달 우리카드를 만들고 자동이체를 걸어놨는데, 뒤늦게 잘못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에 보니 그 카드를 신규 발급하면 20만 원 넘게 돌려주는 이벤트가 생겼다"며 "최소 6개월간 해당 카드사를 이용한 기록이 없어야 하는데 몇 천원 이벤트 때문에 큰 금액을 놓쳤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다"고 낯을 찌푸렸다.
반면 계획적으로 혜택을 비교해 '알짜 캐시백'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20대 직장인 B 씨는 "보통 카드사 신규 발급 이벤트는 직전 6개월~1년간 결제 이력이 없어야 한다"며 "카드사마다 돌아가면서 혜택을 받으면서 1년에 1번씩은 최소 10만 원 이상의 캐시백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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