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도서관 붕괴 'TF가동' 원인 조사 협조"…매몰자 4명 사망

강성명 기자 / 2025-12-13 17:18:28
"시민께 큰 심려 끼쳐 죄송한 마음"
"희생자 보상과 유가족 일상 회복 지원 방안 챙길 것"
"전 과정 잘못된 관행 살피고, 민간 건설 현장 점검 강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구조 작업이 완료된 13일 오후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 시장은 13일 오후 광주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희생자 네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서 TF를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었는지 살피고 진단한 뒤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 발주 주요 건설현장 51개소와 민간 건설 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시공사, 유가족과 함께 장례, 법률 자문, 긴급 생활지원, 심리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희생자 피해보상과 유가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도 세심히 챙길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고 의혹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공기를 무리해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은 "당초 예정 공사 기간은 12월이지만, 기존 공동수급사가 경영 악화로 빠진 뒤 구일종합건설이 도맡는 과정에서 3개월이 연장됐다"며 "계약법상 계약을 할 때 중단된 기간 만큼 연장할 수 있었고, 내년 4월까지 공사 기간이 연장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합리적 사유가 있다면 공기를 연장할 수 있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고용노동청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원청인 구일종합건설 서울 본사와 광주 현장사무소, 하청업체 등 6개 업체에 대해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4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했다.

 

수사당국은 동바리 등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필 계획이다.

 

또 전문가와 함께 사고 원인으로 철골 구조물 기둥과 보를 잇는 용접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접합부 결함'이 아닌지 들여다 보고 있다.

 

▲ 김찬석 구일종합건설 대표이사가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 주변에서 브리핑 도중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추가 붕괴 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색·구조 작업을 중단한 구조 당국은 현장 안전 확보를 마친 이날 자정을 기해 구조대를 투입해 새벽 1시 3분쯤 세번째 매몰자 C(60대)씨를 발견해 시신을 수습했다.

 

이후 오전 11시 20분쯤 지하 1층 부근에서 마지막 매몰자 D(50대)씨를 발견해 수습했다.

 

광주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 4명이 매몰돼 숨졌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 1만200㎡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는 392억 원(국비 157억 원·시비 235억 원)이었으나 자재값 상승과 공기 지연 등으로 516억 원(국비 157억 원·시비359억 원)으로 늘어났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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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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