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폭탄주 덮으려 상황보고 조작했다면 일벌백계해야"
"우리 시장이 그날 폭탄주를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호우특보가 해제됐던데 뭐가 문제냐."
의정부시 공보관 격인 시민소통과장이 김동근 시장과 관련된 폭탄주 논란에 대해 항변한 내용이 경기도의 상황보고서와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 |
| ▲ 경기도 호우 대처 상황 보고서 일부분 [경기도청 홈페이지] |
경기도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작성한 '호우 대처 상황 보고'에 의하면 김 시장이 폭탄주를 마신 시각에 의정부시에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었고, 비상1단계 근무도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정부시에서는 예비특보가 지난달 19일 오전 5시에 주의보로 격상됐고, 20일 0시20분부터 178㎜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2채가 반파되고 이재민 6명이 발생했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덮어놓고 있다가 이재민 4가구에 임대주택을 제공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그것도 거짓이었다.
이 와중에 김 시장은 호우특보가 이틀째 계속되던 지난달 18일 오후 8시 민락동 소재 대형 음식점 4층에서 어린이집연합회 임원들과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위 폭탄주를 50분간 마셨던 것이다.
![]() | |
| ▲ 김동근 의정부시장(카펫 오른편 첫 번째)이 7월18일 '보육교사 사랑축제'에 참여한 모습. 김 시장은 이 행사 직후 어린이집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폭탄주를 마셨다. [의정부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
비상사태에 시민의 안전을 챙겨야하는 시장이 폭탄주 마신 사실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날 폭탄주를 마시기는 했지만 논란이 된 뒤에 시민소통과장이 '확인하니 그 시간대에 호우특보가 해제돼 있었더라'고 해명한 것인데 이는 경기도 상황보고서와 어긋난다.
김 시장이 폭탄주를 마신 당일 280개 어린이집 소속 '보육교사 사랑' 행사를 지켜본 의정부시 여성보육과에서 작성한 '사실 상황 및 향후계획 보고'에도 "7.17.(목) 19:00 발령 비상근무 1단계 : 7.18.(금) 16:00 해제"로 되어 있다. 이 또한 경기도 상황보고와 달라 짜맞춘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언제 큰비가 몰려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시장이 폭탄주를 마신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폭탄주 마신 사실을 덮으려고 호우특보를 감추고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상황보고를 조작했다면 반드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