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모토로라 양적 공세…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반격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5-12-02 17:39:47
역량 총결집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12일 출시
삼성전자 3단 폴드 기술력으로 맹주 탈환 포부
中 장악한 상반기 폴더블 시장, 하반기엔 역전
"혁신으로 내구성·완성도 높이고 기술 논란 종식"

삼성전자가 '최고의 완성도'를 자신하며 두 번 접는 3단 스마트폰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갤럭시 Z7 시리즈'의 선전에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기술력을 추가해 폴더블 맹주를 탈환한다는 포부다.

 

시제품으로만 선보였던 3단 스마트폰은 본격 시판된다. 삼성전자는 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본격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 모델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시장에 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16GB 메모리, 512GB 스토리지 제품 기준 359만400원이다.

안으로 접는 3단 폴드로 기술력 입증 확신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접으면 164.8 밀리(mm, 6.5형) 크기의 바(bar) 타입 스마트폰이지만 펼치면 253밀리(10형) 대화면을 구현하는 혁신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거는 기대는 기술력 입증이다. 제품 출시는 화웨이에 뒤졌지만 완성도만은 '세계 최고'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축적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 제조기술을 총망라해 제품을 완성했고 선 출시 제품들로 빚어진 내구성·완성도 논란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부분이 접는 방식이다. 화웨이의 3단 스마트폰 '메이트 XTs'는 병풍처럼 접는 Z폴드 방식인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안으로 두번 접는 G폴드 형태로 개발됐다. 화면 일부가 외부로 노출되는 Z폴드와 달리 G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감싸 외부 자극으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보호한다.

제품 두께와 원가 부담은 G폴드의 취약점. Z폴드는 제품 한면에만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뒤 이를 내부와 외부 화면으로 활용하지만 G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부분은 펼쳤을 때만 사용하고 접었을 때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구현한다. 외부 화면용 디스플레이 비용과 두께를 줄이는 게 제조사에게 주어진 임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제품 두께는 접었을 때 12.9밀리, 펼쳤을 때는 3.9밀리, 제품 무게는 309그램(g)이다. 화웨이의 '메이트 XTs' 모델과 차이는 펼쳤을 때 0.3밀리, 접었을 때 0.1밀리, 무게는 11그램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성은 부사장(스마트폰개발2팀장)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그것을 받쳐줄 힌지 구조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나온 어떤 제품들보다 완벽한 기술 진화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원가도 기술 혁신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MX사업부 강민석 부사장(스마트폰PP팀장)은 "여러 난제들이 있었지만 촘촘한 부품 설계와 기술 혁신으로 내구성은 높이고 제품 두께를 줄였다"고 말했다.
 

▲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조과정 [삼성전자 제공]

 

화웨이가 선점한 3단 폴드 이슈를 희석하는 것도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주어진 과제다. 3단 폴드는 지난해 메이트 XT 출시 이후 줄곧 화웨이 세상이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첫 제품을 내놓지도 못한 상황에서 지난 9월 메이트 XTs 모델까지 출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반기 성적이 부진했던 삼성전자로서는 '폴더블은 갤럭시, 3단 폴드도 삼성'이라는 공식을 확립하는 게 시급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주인공으로 꼽히지만 화웨이의 약진 앞에서 수차례 선두를 내줘야 했다. 지난 2분기에는 모토로라의 가성비 공세까지 겹쳐 3위로 내려앉는 수모까지 겪었다.


시장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웨이는 폴드형, 모토로라는 플립형의 선두를 각각 점하며 폴더블 시장을 주도했다. 화웨이는 출하량 기준 43%, 모토로라는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앞서갔고 삼성전자는 9%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전의 가능성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작 갤럭시 Z7 시리즈가 만들었다. 올 3분기 출시된 갤럭시 Z7은 폴드 제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삼성전자의 선두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들도 삼성의 선두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IDC는 '갤럭시 Z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3분기와 4분기에 극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연간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장인 임성택 부사장은 "갤럭시 폴드7이 시장에서 사랑받는 걸 보며 '폴더블 시장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확신을 얻었다"면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다른 회사 제품과 강력한 차별점을 드러내며 강력한 촉매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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