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대환대출 인기·높은 예대금리차로 실적 호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에 비해 유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4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2.93%포인트로 은행 중 최고 수준이었다. 카카오뱅크는 1.15%포인트, 케이뱅크는 0.87%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책서민금융은 일반적인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라 열심히 취급할수록 가계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정책서민금융에 열심인 은행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는 것처럼 오해받지 않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보다 정확한 지표로 여겨진다.
인터넷은행 예대금리차는 KB·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에 비해 유난히 높은 편이다. 하나은행의 4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0.38%포인트였다. 신한은행은 0.72%포인트, KB국민은행은 0.90%포인트, 우리은행은 0.99%포인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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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
인터넷은행 중에서도 예대금리차가 제일 높은 토스뱅크(2.93%포인트)는 가장 낮은 하나은행(0.38%포인트)의 7.7배에 달했다.
카카오뱅크(1.15%포인트)도 4대 시중은행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케이뱅크(0.87%포인트)만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케이뱅크는 하나·신한은행보다 예대금리차가 높지만 국민·우리은행보다는 낮았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유난히 예대금리차가 높은 배경에 대해 금융권은 "관심도가 낮은 영향"이라고 판단한다.
예대금리차가 높을수록 은행이 챙기는 이익도 늘어난다. 얼핏 높을수록 좋은 지표같지만 대형 은행일수록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자칫 은행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히 4대 시중은행들은 언제나 관심의 초점이라 타행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유난히 높아질까 신경을 많이 쓴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은행들은 이런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제일 큰 토스뱅크는 예금 중 금리가 높은 편인 정기예금을 아예 취급하지 않고 있다.
높은 예대금리차는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의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인터넷은행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편인 인터넷은행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1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케이뱅크 당기순익은 50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7.5% 폭증했다.
토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익 148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전년동기(당기순손실 280억 원) 대비 당기손익이 4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작년 175억 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연간 실적으로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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