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장기 랠리 돌입…연말 22.5만 달러 이를 것"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막대한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 추세다.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12만 달러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랠리를 거듭해 연말쯤 20만 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71% 뛴 11만761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1.91% 오른 1억5951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도 대폭 올라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전날 11만2000달러 선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이날 오후 3시28분쯤 11만80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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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핵심 금융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덕"이라고 설명했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도적 진전과 함께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트레이더T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8일(현지시간)까지 누적 순유입액이 약 50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지난 8일(현지시간)에만 비트코인 ETF에 8008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코인 대통령'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비트코인 등 5가지 코인을 정부 전략자산으로 비축토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도 큰 도움이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공식적인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ETF 등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 전쟁은 여전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면역 효과를 얻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관세 전쟁 이슈는 이미 다 반영됐다"며 "더 이상 시장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 60~70만 원 가량 싸고 상승폭도 낮다. '역김치프리미엄'(국내 코인 가격에 해외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 탓"이라고 짚었다. 그는 "규제 때문에 국내 거래소 대부분은 실시간 매매만 가능하다"며 "레버리지 매매나 선물 거래가 불가능하니 투자자에게 매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내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시장유동성을 빨아들인 점도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H.C. 웨인라이트는 "ETF 기반 제도권 자금 유입으로 비트코인이 중장기 랠리를 달릴 것"이라며 "연말쯤 22만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IB 번스타인도 "ETF와 함께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는 수요도 확대 추세"라면서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연말 비트코인 가격을 18만 달러로, 갤럭시디지털은 18만5000달러로 예측했다.
과열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오름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단기적으로 12만 달러 선에서 저지당한 뒤 11만 달러대 초반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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