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경험'…LG전자·삼성전자, 프리미엄 체험 마케팅 활발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2-22 17:17:12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다양한 체험공간 오픈
2030세대에 제품 사용 경험 기회 제공
사용 경험 중시하는 MZ 소비 패턴 맞춘 전략
SNS서도 강력한 영향력…내년에도 체험 확대

'열마디 말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게 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030세대들을 겨냥한 체험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공간이나 기회를 제공한 후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인데 사용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소비 패턴을 고려한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 LG전자가 2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오픈하는 고객경험 공간 '어나더사이공(Another Saigon)'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대표 조주완)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급증하는 베트남 호치민에 지상 5층 규모의 고객경험 공간 '어나더사이공(Another Saigon)'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어나더사이공은 베트남 '도이머이(Doi Moi)' 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이다.

 

도이머이는 베트남어로 '쇄신'이라는 뜻으로 도이머이 세대는 1986년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목표로 베트남이 수립한 도이머이 정책 시기에 태어난 2030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하고 외국 브랜드와 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어나더사이공을 통해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메시지를 담은 'Life's Good'을 알리며 제품 판매를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어나더사이공은 'ESG존'과 '오브제컬렉션존','무드업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LG전자가 국내에 선보인 체험공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문을 연 '그라운드220'이다. 약 1000m2의 공간에 조성된 '그라운드220'은 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품 뿐 아니라 Z세대가 기획하고 제안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주방가전 체험 공간 '어나더키친'을 시작으로 서울 로컬상권 활성화를 위한 '어나더바이브', 버려진 빈 집을 되살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어나더하우스', 환경까지 고려한 스타일러 체험공간 '어나더스타일'까지 다양한 체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제주 폴개우영, 경북 하루연가, 충북 동락, 강원 서로하우스, 전남 스테이황룡 등 전국 100개 유명 숙박업소에서 고객이 디오스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와인셀러와 퓨리케어 정수기를 체험하는 'LG 키친 트립'도 진행 중이다.

이 행사 역시 주방가전 사용에 익숙치 않은 MZ세대 고객들에게 LG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 오징어게임 체험존에 설치된 삼성전자 TV에서 프론트맨의 게임 소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넷플릭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체험존 '오징어게임: 더 트라이얼'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속 게임들을 삼성전자 플래그십 IT 기기들로 소개하며 제품의 강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에서다.

삼성전자는 체험존에 프리미엄 TV인 네오 큐레드 8K와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을 배치해 강렬한 현장감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체험존 입구에서 네오 큐레드 8K를 통해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트레일러 영상을 시청하며 게임 속 세계관을 생생하게 학습한 뒤에 입장하게 된다.

갤럭시S23 울트라 스마트폰으로는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체험하고 추억의 사진과 영상을 남길 수 있다. S펜을 활용한 '디지털 달고나 게임' 체험도 또 다른 즐길거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넷플릭스와의 체험존 외에도 갤럭시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7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5 시리즈 출시 이후에는 약 두 달에 걸쳐 대한민국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태국 방콕 등 6개 나라 7개 도시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를 운영했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삼성강남'은 신제품을 가장 먼저 체험하는 공간으로 의미있다.

 

경험 중시하는 2030세대…체험 마케팅도 확대


기업들이 이처럼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MZ세대들의 가치 및 경험 중시 소비 행태 때문이다.

 

2030 MZ세대들은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 표현에 적극적이고 제품 경험에 기반한 문화소비를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다수가 SNS를 기반으로 강력한 영향력까지 발휘, 기업으로선 제품의 이미지 정착과 홍보 측면에서도 절대 놓치면 안되는 소비층이 MZ세대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단 MZ세대만이 아니라 전체 고객 마케팅 차원에서도 제품을 체험해 보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기업들의 체험 마케팅은 더욱 강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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