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높고 경제 탄탄…"연준, 올해 내내 동결할 수도"

안재성 기자 / 2024-05-02 17:07:16
점도표대로 3회 인하 가능성 낮아…시장은 1, 2회 인하 전망
금리인상엔 선 그은 파월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긴축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높고 경제는 탄탄해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예상(3회)보다 더 줄어든 1, 2회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내내 동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6차례 연속 제자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최근 지표는 우리에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연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5% 올랐다. 2월(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시장 예상치(3.4%)도 뛰어넘었다.

 

물가상승률은 높은 반면 미국 경제와 고용은 탄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6일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7%로 0.6%포인트 상향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미국의 경기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9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7만9000건)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 금리인상설도 나왔지만 파월 의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은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시장 관심은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에 쏠렸다.

 

연준은 지난 3월 발표한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4.6%로 예측했다. 지금보다 3회 인하한 수준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높고 경제와 고용은 탄탄한 현상이 지속되니 실제 금리인하 횟수는 3회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관련 데이터를 고려할 때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불필요한 상황"이라며 "연준은 올해 내내 동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내리더라도 연말쯤 1회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당초 3회 인하를 전망했는데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 3회는 어려울 듯하다"며 "9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내 2회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와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성 기자

안재성 / 경제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