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반등' 코스피, 2500선 근접…1분기 내 2600 넘나

안재성 기자 / 2025-01-07 17:01:45
역사적 저점…"팔 사람 다 팔았다" 매도 공백 기대감도
'최상목 탄핵' 여부 촉각…'정치 리스크' 재부각될 수도

'정치 리스크'가 가라앉으면서 새해 들어 코스피가 본격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3거래일 연속 뛰면서 2500선에 근접해 곧 2600선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코스피는 7일 전일 대비 0.14% 오른 2492.10으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2500선에 근접했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코스피 회복세의 배경으로는 △ 정치 리스크 완화 △ 매도 공백 △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꼽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달 31일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조한창 2인이나마 임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자제하면서 비로소 정국이 안정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증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외 리스크와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겹치며 침체됐다"며 "대내 리스크라도 다소 가라앉자 코스피가 탄력을 받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이후 시장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시장을 떠난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투자자도 작년 순매수를 모두 되돌렸다"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 역시 더 이상 국내 비중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 마디로 팔 사람은 전부 팔았단 뜻이다. 더 이상 대량 매도세가 나오지 않는 매도 공백 상태란 건 증시에 희소식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매도 공백만으로도 시장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내외 리스크로 역사적인 저점에 다다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4분기의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이대로 정국이 안정화되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만 살아나면 코스피가 1분기 내 2600대까지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연구원도 "코스피가 상반기 내 2600대까지는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관건은 더 이상의 정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 대행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요새 민주당 움직임이 좀 걱정스럽긴 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급해줬으나 대통령 경호처가 적극 막아서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최 대행에게 경호처를 제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최 대행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측은 "최 대행이 직무를 유기했다"며 고발할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 대행의 직무유기는 질서를 파괴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 행위"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추가 탄핵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윤 대통령과 한덕수 권한대행이 탄핵당한 상황에서 최 대행까지 탄핵당하면 심각한 정치 리스크로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스피가 새해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는 건 물론이고 2300대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성 기자

안재성 / 경제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