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보상 내놔라"…뿔난 인천 '검단안단테' 입주예정자들

정현환 / 2023-09-22 17:54:14
GS건설 보상안 내놨으나 피해자와 협상 난항
전면 재시공이냐 부분 재시공이냐 놓고 대립

인천 검단 신도시(AA13)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GS건설이 인천 검단 신도시에 시공한 안단테 아파트가 지난 4월 29일 붕괴했다. 아파트를 지으면서 철근 기둥을 넣지 않아서였다. 

 

사고가 난 뒤 146일이 지났지만, 아직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 GS건설 사이에 보상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시위의 주된 이유였다. 

 

▲ 인천 검단 AA 13구역 입주예정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정현환 기자]

 

GS건설이 보상안을 내놓긴 했다. 입주예정자들에게 ‘6000만 원 무이자 대출’과 '3000만 원 무이자 대출+7500만 원 주택도시기금 금리 대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GS건설 보상안의 2배인, 1억2000만 원을 무이자로 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입주예정자들은 인천 검단 신도시 부실 시공 이후 GS건설이 보상안을 내놨지만, 비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말한다. [정현환 기자] 

 

이날 정혜민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37·인천)은 “지난 7월 12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임원진을 만나 사과문을 직접 전달했다”며 “사과문에 당사의 비용 부담으로 철거 및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 기간 중의 거주 대책 및 보상관계에 관하여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적시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하지만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고 직후부터 서로 책임 소재를 미루기만 했다”며 “9월 6일에야 내놓은 첫 보상안도 매우 허술했다"고 주장했다. 

 

또 “빠른 입주를 위해 전면 재시공이 아니라 부분 재시공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부분 재시공을 언급하는 건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 입주예정자인 한 어머니가 아이를 안은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정현환 기자]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의 협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제안한 무이자 대출은 이주지원비일 뿐이며,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은 별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면 재시공에 대한 당사 입장은 변동 없다”며 “땅속에 박은 기초 파일(pile, 지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말뚝)까지 다 뽑고 다시 박을 건지 아니면 아파트 인근 옹벽까지 철거할 것인지를 놓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LH와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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