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제거, 코스피 2500 회복

안재성 기자 / 2025-04-01 16:54:35
'트럼프 고관세' 등 악재 여전…"한동안 등락 거듭"
"대내외 이벤트 소화 후 4월 말 주가 상승 기대"

코스피가 하루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고관세', '공매도 재개' 등 각종 악재는 여전하지만 그간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판단과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 오른 2521.39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그리며 하루 만에 2500선으로 복귀했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현재 코스피는 여러 걸림돌이 겹쳐 있는 상황이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현지시간) 자동차,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등에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수출이 주력인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시작되면서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해 통과시킨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간 고려아연 유상증자,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등 기업 오너의 의향에 따라 이사들이 주가 하락을 야기하는 결정을 내리곤 한 것이 국내 증권시장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됐다. 

 

따라서 상법 개정에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상법 개정으로 증시가 꽤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가 오른 배경으로는 전날까지 하락세가 과도했던 점이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 대내외 악재를 감안해도 지금 하락은 과도하다"며 보유 중인 주식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 것을 권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기로 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과도한 하락세에 따른 반등으로 개장 초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던 이날 코스피는 헌재가 선고일을 잡았단 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 44분경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르긴 했으나 악재는 여전해 코스피 미래는 불투명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느 품목에 어느 정도 관세를 부과하느냐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과 이로 인한 글로벌 관세 전쟁 이슈는 한국 경제에 불리하다"며 "코스피 상방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2400대에서 하방 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한동안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일련의 대내외 이벤트를 확보한 뒤 4월 말 이후 증시 방향성이 위로 잡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코스피가 지나치게 떨어진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 대표는 "그간 증시 하락세가 과도했다"며 "반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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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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