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거쳐 가며 계단식 상승할 듯"
상법 개정이 다시 한 번 코스피에 부스터를 달았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3일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31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 오른 3116.2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3100선을 넘기며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82% 뛴 3100.33으로 개장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전 한 때 31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3100선을 뚫으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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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
상승세 주 원인으로는 상법 개정이 꼽힌다. 이날 오후 여야가 합의한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여야가 모처럼 뜻을 모아 개정안은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부분이 골자다. 그간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10%도 안 되는 소수 지분을 가진 '오너 일가'가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였다. 이사회가 오너 일가에만 충성하다보니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 주주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빈발했다.
고여아연의 유상증자, 두산그룹의 두산밥캣 상장폐지 추진, LG에너지솔루션 및 SK바이오사이언스 물적분할, 카카오그룹의 쪼개기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주인은 엄연히 주주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너 일가 외 대다수 주주들이 무시당하는 행태는 국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낮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렀다.
이번 상법 개정으로 이런 기형적인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외에도 배당 분리과세 등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그간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으니 앞으로는 '숨고르기' 장세를 거치면서 계단식 상승을 할 거란 예측이 다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코스피는 느린 속도로나마 위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며 "대외 리스크가 존재하나 신정부 정책 효과를 반영해 점차 레벨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코스피는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며 연말에는 3250~330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증권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코스피가 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두언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을 위시한 신규 자금 유입 대거 유입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3710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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