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처럼 3초만에 토큰 전송…탈중앙화·속도 겸비, 확장성 높아"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우리는 삶을 바꾸는 신기술보다 투자상품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주식 거래하듯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폐를 사고 팔 뿐 이 기술이 인간의 구체적 삶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블록체인'은 아직 인류의 삶을 겉돌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대표적 암호화폐들도 투자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 즉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데 한계가 뚜렷하다. 너무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하고 또 접속 노드(node)가 늘수록 처리속도가 뚝뚝 떨어지는 탓이다. 완전한 탈중앙화를 유지하면 속도가 문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려면 탈중앙화를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였다.
이런 딜레마 해결은 지난 십수년간 블록체인업계의 숙제였는데, 이를 해결했다는 기술들이 없진 않았다. 블룸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커스체인도 그 중 하나였다. 블룸테크놀로지는 지난 수년간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한 최초의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자랑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테스트를 지난 4일부터 3일 동안 진행했다. 로커스체인 특허기술인 다이나믹 샤딩 기술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로 누구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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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테스트 이벤트 페이지. [블룸테크놀로지 제공] |
반응은 뜨거웠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그 편의성과 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은 전용선이 필요하고 고사양 컴퓨터를 준비해야 한다. 중앙처리장치(CPU) 점유율이 높아 해당 컴퓨터로 다른 작업을 하기도 어렵다.
반면 로커스체인은 전용선이 필요 없고 평범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도 쉽게 실행하고 노드를 만들 수 있었다.
문영배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로커스체인은 데이터가 크지 않아 노드 운영에 필요한 동기화 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틀 이상 걸리는 이더리움과는 차이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로커스체인 CPU 점유율은 보통 10~20%, 많아도 50% 수준이라 노드를 활성화하면서 인터넷 서핑, 워드 등 다른 작업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특히 처리속도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위·변조를 막기 위해 선형 블록 형태를 취한다. 이 때문에 노드 참여자가 늘수록 트랜잭션 부하를 감당하기 힘들어 점점 속도가 떨어진다. 비트코인은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토큰을 전송하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실생활에서 이용하기 힘든 이유다.
문 소장은 "여러 참가자가 하나의 장부를 쓰는 것과 같다. 누군가가 먼저 장부에 기록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로커스체인은 다이나믹 샤딩 기술로 선형 블록이 아닌 병렬로 처리해 트랜잭션 문제를 해결했다. 문 소장은 "다이나믹 샤딩으로 노드 참여자 수 만큼 새로운 장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참여자들이 각자 자기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므로 수가 늘어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로커스체인 테스트 페이지에서 노드 참여자 수는 1044명이고 초당 평균 처리 거래량은 1000 정도다. 최고 속도는 1203.64 TPS(초당 거래량)다. 현재 32개 샤드가 돌아가는 중이다.
조수한 블룸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자잘한 버그 수정 후 64개 샤드가 풀로 돌아가면 4000 TPS 수준까지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문 소장은 "비자카드가 평소 4000 TPS 가량"이라며 "실제로 로커스체인은 3초 면 토큰 전송을 완료할 수 있어 카드처럼 결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다이나믹 샤딩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큐빅 샤딩을 적용하면 수십만 TPS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로커스체인은 낮은 하드웨어 요구사항, 높은 속도와 확장성 등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며 나아가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부사장은 "로커스체인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변조 불가의 신용을 지속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더 신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번 테스트 성공으로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듯하다"고 자부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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