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일 때 증권사 수익률이 꼭 은행보다 나은 건 아냐"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흔히 증권시장이 상승세일 땐 원리금비보장상품을, 특히 증권사를 통한 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증권사가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을 잘 낼 거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은행과 증권사 간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수익률이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은행이 앞서는 경우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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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수익률에서 은행과 증권사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게티이미지뱅크] |
14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한국투자 5대 증권사 중 올해 1분기 확정급여형(DB)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수익률이 제일 높은 곳은 KB증권(연 11.14%)이었다.
NH투자증권(연 10.68%)까지 두 곳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은행(연 9.48%), 삼성증권(연 8.78%), 신한은행(연 8.41%), 우리은행(연 7.48%), 한국투자증권(연 7.32%), NH농협은행(연 7.18%), 하나은행(연 6.56%), 미래에셋증권(연 6.10%) 순이었다.
수익률 1·2위는 증권사지만 3위는 은행이었다. 5·6위도 은행이라 전반적으로 증권사 수익률이 꼭 우수하다고 보기는 힘든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1분기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수익률이 15.80%로 5대 은행과 5대 증권사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증권(연 15.18%), 국민은행(연 13.91%), 미래에셋증권(연 13.75%), NH투자증권(연 13.45%), 신한은행(연 13.16%), 우리은행(연 12.91%), KB증권(연 12.16%), 농협은행(연 11.70%), 한국투자증권(연 11.29%) 순이었다.
DC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 1위는 은행이었다. 또 3위와 6위를 은행이 차지해 증권사가 우위라 보기는 어렵다.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에서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 1위는 삼성증권(연 15.70%)이었다. 이어 KB증권(연 15.16%), 미래에셋증권(연 14.23%), 하나은행(연 14.32%), 국민은행(연 14.07%), NH투자증권(연 13.46%), 농협은행(연 13.38%), 우리은행(연 13.06%), 신한은행(연 12.90%), 한국투자증권(연 11.63%) 순으로 나타났다.
IRP는 증권사가 수익률 1·2·3위를 독차지해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다만 4·5위는 은행이고 가장 수익률이 낮은 곳은 증권사였다. 증권사가 확고한 우위까지는 아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는 증시가 호조라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다만 증시가 상승세라고 반드시 증권사 문을 두드릴 필요까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초 은행이든 증권사든 운용하는 상품은 다 어슷비슷하다"며 "은행이냐, 증권사냐보다는 각 금융사 운용 능력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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