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반 년"…서울 아파트값 언제 꺾이나

안재성 기자 / 2024-08-23 17:09:14
전셋값 상승·공급 부족·금리인하…"오름세 지속될 듯"
"집값 상승 열기, 인기 지역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중"

벌써 22주다. 반 년 가까이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열기는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라 내년까지 이어질지, 언제 식을지 주목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올라 2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5년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주(0.32%)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173건으로 이미 전월 수준(7482건)을 넘어섰다. 열흘 가량 남은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서울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관심의 초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와 현재 강남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열풍이 주변 지역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느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집값 상승 흐름은 강남권 등 인기 지역 외 주변 지역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처음엔 인기 지역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다가 지금은 인기 지역 구축 아파트 및 주변 지역 가격도 들썩거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다만 인기 지역과 주변 지역의 집값 상승폭은 차이가 날 것"이라며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처럼 전국 집값이 모두 뛰는 수준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며 "인기 지역 주변까지로 상승 열기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66주째인 전셋값 상승세, 건축비 증가,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 금리인하 등 시장 여건이 모두 집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까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제경 소장은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3만 채 수준인데 후년은 1만 채 이하로 줄어든다"며 "내년엔 좀 쉬어가더라도 후년에 더 크게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만 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정부가 강력한 수요 억제책을 내밀면 올해 말쯤 집값이 꺾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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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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