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E 공급할 듯"
"삼성전자 호실적은 수출에 긍정적 효과 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실일 경우 삼성전자 실적이 훌쩍 뛰는 것은 물론 한국의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3E(8단)가 엔디비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식통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곧 계약을 체결해 4분기부터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SK하이닉스가 HBM3E(8단)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왔는데 삼성전자도 나란히 서게 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외신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 불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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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시스] |
그러나 반도체업계와 시장에서는 외신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정식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삼성전자 측에서 먼저 테스트 통과를 인정할 순 없을 것"이라며 "아직 HBM3E 12단은 테스트 진행 중이니 삼성 측 이야기가 틀린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테스트 절차를 마치고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등과 테스트를 마친 뒤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테스트 통과로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HBM3E 비중은 3분기 16%에서 4분기 64%로 4배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HBM3E는 마진률이 커 삼성전자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HBM 비중 확대로 디램 공급이 줄어 글로벌 디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 역시 삼성전자 실적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은 27조6000억 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5배 넘게 급증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 호실적은 이미 호조세인 한국 수출에 또 다른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매우 높다"며 "삼성전자 실적 증대는 수출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다.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 달러에 달해 한은 예상치(27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1~6월 수출은 총 3416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5% 늘었다.
수출은 7월에도 쾌조의 흐름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574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50.4% 폭증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희소식이 거듭되고 있다"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한은 전망치(6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해 7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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