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캐피탈보다 금리 낮고 은행보다 한도 많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후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은행보다 한도는 많은데 저축은행·캐피탈보다 금리는 낮은 부분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일 "올들어 주담대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꽤 많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1분기는 물론 2분기 주담대 잔액도 상당폭 늘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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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DSR 도입 후 보험사 주담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보험사 주담대 인기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지난 2월의 스트레스 DSR 도입이 거론된다. 스트레스 DSR은 DSR 산정 시 해당 대출의 금리에 과거 5년 중 가장 높았던 수준의 월별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를 감안해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제도다.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1.5~3.0%포인트 가량 가산된다.
DSR 산정에 가산금리가 들어가면 그만큼 예상되는 원리금 상환 규모가 늘어나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금감원은 대출 한도가 2~4% 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단 은행 주담대부터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고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은 하반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2금융권 DSR 한도는 50%로 은행(40%)보다 큰데 스트레스 DSR 때문에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자연히 대출이 막힌 차주들의 시선은 2금융권, 특히 보험사로 향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은행보다는 높은 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의 지난 3월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46%다. 한화생명은 연 4.70%, 교보생명은 연 4.92%, 동양생명은 연 5.01%, 푸본현대생명은 연 6.28%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중 KB손해보험의 3월 평균금리는 연 4.45%다. 삼성화재는 연 4.57%, 현대해상은 연 5.28%다. 3월 은행권 주담대 평균금리(연 3.94%)에 비해 0.50~1.0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낮아야 연 7~8% 수준, 높으면 연 10%가 넘어가는 저축은행·캐피탈보단 차주에게 유리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막힌 차주들이 보험사 문을 자주 두드린다"며 "은행에서 대출 가능한 만큼 빌린 뒤 추가로 필요한 돈만 보험사에서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2금융권 주담대에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면 보험사 주담대 인기도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을 걸 우려해 2금융권 도입을 미루면 보험사 주담대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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