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돌파 후 다시 꺾인 비트코인…미래 전망도 엇갈려

안재성 기자 / 2024-12-12 17:00:11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내년 20만달러 기대"
"너무 과열됐다…트럼프 정책 지켜봐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했다가 다시 꺾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 전망은 내년에 2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거란 의견과 너무 과열됐다는 지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30% 오른 10만61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0.06% 떨어진 1억4297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면서 이날 새벽 상승세를 달렸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11월 CPI가 전년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3% 상승했다. CPI와 근원 CPI 모두 시장 전망에 부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거란 예상이 힘을 받았다.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1만1584달러까지 올랐다. 업비트에서도 1억4513만 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꺾였다.

 

▲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가도 다시 9만 달러대로 돌아가는 등 추가 상승 동력은 얻지 못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주일 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0만 달러를 돌파했다가 금세 9만 달러대로 돌아갔다. 지난 8일 재차 10만 달러 선을 넘어 10만4000달러까지 올랐으나 뒷심이 딸렸다. 이후 서서히 하락해 11일엔 9만5000달러를 밑돌았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요새 비트코인 가격은 9만4000~10만400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양상"이라며 "미래 기대감와 과열 경계감이 서로 팽팽히 맞물려 어느 쪽으로도 쉽게 기울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대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한 점에 기인한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따라가면서 단숨에 가치가 크게 뛸 수 있다.

 

특히 그간 비트코인은 내재된 가치가 없다는 비판에 맞서 요즘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쓸모를 내세우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과 탈중앙화된 자산이란 점에서 금과 유사하다"며 금처럼 가치저장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받으면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 점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인 톰 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거라고 전망했다.

 

과열을 경계해야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거품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설립자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아 8만500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실행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지금은 과열을 경계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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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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