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가입자, 금융투자상품 선호…은행예금 인기 낮아"
은행들이 자행 창구나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판매하는 일반 정기예금(12개월)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용으로 내놓은 정기예금 금리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대체로 3%대 중후반 수준이다.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최고 연 3.90%다. 우리은행이 3.55%(이하 최고 연), KB국민은행은 3.45%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3.55%다.
ISA 전용 예금은 5대 은행 모두 3%대 초반에 머물렀다. 제일 높은 우리은행도 3.30%로 일반 정기예금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농협은행은 3.24%, 하나은행 3.22%, 신한은행 3.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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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뉴시스] |
ISA는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관리하면서 비과세, 저율 분리과세 등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꽤 인기가 높다. 정부·야당은 ISA 연간 납입한도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ISA를 통해 정기예금을 파는 데는 시큰둥한 모습이다.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대환대출용 금리를 타 대출보다 낮추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려 공들이던 것과는 상반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SA에는 자행 상품을 편입시킬 수 없다"며 "다른 금융사 상품밖에 진열할 수 없으니 흥이 나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가 모 금융사를 통해 ISA에 가입할 때 해당 금융사 상품은 편입시킬 수 없다. 은행 등 시장 지배력이 강한 금융사가 ISA 가입자에게 자사 상품만 추천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또 ISA 가입자들은 대개 펀드, ELS 등 금융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지기에 정기예금이 별로 안 팔리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434만1988명으로 지난해 말(393만8185명) 대비 10.25% 늘었다. 가입금액(13조814억 원)은 33.53% 급증했다.
반면 은행은 ISA 가입 실적이 부진하다. 같은 기간 은행 ISA 가입자 수는 99만3618명에서 90만9413명으로 8.47% 줄었다. 가입금액은 13조6841억 원에서 13조7535억 원으로 0.51% 증가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ISA 가입자들은 정기예금을 편입하더라도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을 더 선호한다"며 "여러 모로 은행들은 ISA 전용 예금 금리를 높일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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