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은행장, 잇달은 금융사고 탓 연임 '불투명'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은행장 임기가 모두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 누가 떠나고 누가 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차기 계열사 대표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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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 사진부터)·정상혁 신한은행장·이승열 하나은행장·조병규 우리은행장·이석용 NH농협은행장. [각 사] |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은 현 이재근 은행장 연임이 유력하다. 이 행장은 지난 3년 간 안정적으로 국민은행을 이끌면서 KB지주가 2022년과 올해 상반기 금융권 1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1분기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 자율배상비용 지출로 흔들렸지만 곧 만회해 안정됐다.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 원으로 전년동기(9270억 원) 대비 20.4% 급증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연임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형국"이라며 "이 행장은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큰 잘못 없이 경영하며 호실적을 내 연임 기대감이 높다. 상반기 당기순익 2조 535억 원으로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 1위로 올라서는데 한 몫 했다.
첫 외환은행 출신 하나은행장인 이승열 은행장 역시 무난한 연임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한다. 취임 당시 강조한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서 성과가 두드러졌고 조직 내 지지도 탄탄하다. 특히 지난 2022년 당기순익 3조958억 원, 2023년엔 3조4766억 원으로 2년 연속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
이승열 행장은 지난 2월 23일 돌연 하나금융지주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며 논란을 불렀지만 불과 6일 후에 복귀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은행장은 지주 등기이사를 겸임하는 게 관례라 등기이사직 사임은 은행장 연임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둘 다 실적은 양호했지만 임기 중 대형 금융사고가 여러 차례 터진 탓이다.
지난 6월 1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터진 데 이어 8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350억 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 의혹이 불거졌다.
농협은행에서는 올해 금융사고가 네 차례나 일어났다. 지난 2월 허위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 원 규모 배임사고가 적발됐고 5월엔 공문서를 위조한 업무상 배임(51억 원)과 분양자 대출사고(10억 원)가 터졌다.
또 최근 농협은행 서울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117억 원을 부당하게 대출한 정황이 내부감사팀에 적발됐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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