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샐러드 업계 1위 '샐러디', 지난해 적자전환
'가성비' 한솥,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 소폭 증가
가족외식·회식 문화 사라진 영향
20년 넘게 외식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외식업체들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예외도 있다. 1만 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메뉴를 판매하는 한솥은 외형과 내실을 키우며 불경기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놀부, 지난해 영업손실 8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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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의 식당 골목이 한산한 모습. [뉴시스] |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게시된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견 외식업체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치즈닭갈비를 운영하는 원앤원은 지난해 매출 784억 원에서 776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4%(약 10억 원) 줄어든 19억 원을 기록했다.
모던눌랑, 모던샤브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썬앳푸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20%(12억 원) 감소한 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입이익 감소는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관비는 2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억 원 증가했다.
판관비 중 급여 항목에서만 약 9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지급된 총 급여는 126억 원으로 전년 급여(117억 원)보다 7.6%(9억 원) 늘었다.
놀부부대찌개, 놀부보쌈 등을 운영하는 놀부는 지난해 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약 80억 원 늘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30억 원이 감소한 638억 원으로 집계됐다. 놀부는 지난 2022년 모건스탠리PE가 NB홀딩스 컨소시엄에 지분 57%를 약 200억 원에 매각했다.
샐러드 업계 1위 '샐러디' 적자 전환
국내 샐러드 업계 1위인 샐러디는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약 5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억 원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16억 원 줄어든 355억 원을 기록했다.
60계치킨을 운영하는 장스푸드는 지난해 매출 15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5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 7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영업이익(90억 원) 대비 21%(19억 원) 감소했다.
불경기에도 '가성비' 브랜드인 한솥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475억 원, 영업이익은 14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4.9%, 1.4% 증가했다. 한솥은 주력 메뉴 가격이 5000~1만 원 이하를 유지해오고 있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손님도 줄어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외식물가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2022년 110, 2024년 121, 2025년 124로 매년 상승했다. 외식물가지수가 오르면 동일한 금액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전엔 가족 외식과 회식 문화가 정점에 다다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외식업체들이 이젠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라며 "앞으로 외식업계는 저렴하거나 여러가지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위주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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