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노동' 돌고래 잇단 사망 여파…'거제씨월드' 폐쇄 여론 확산

박유제 / 2024-03-15 17:00:00
공연에 동원된 돌고래, 개장 10년 동안 14마리 목숨 잃어

지난달 25일과 28일 경남 거제시에서 비인간 공연 노동자인 큰돌고래 두 마리가 잇따라 목숨을 잃자 거제씨월드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거제지역 환경단체와 전국의 동물권 단체들은 15일 거제씨월드 앞에서 "죽음의 돌고래쇼를 운영하고 있는 거제씨월드를 즉시 폐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 돌고래들의 잇단 사망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15일 거제씨월드 앞에서 시설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실제로 지난 지난 2014년 개장해 10년 간 운영되고 있는 거제씨월드에서는 총 14마리의 돌고래가 목숨을 잃었다. 매년 1마리 이상의 돌고래가 숨진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남은 돌고래들 역시 죽지 않는 한 이 감금 수조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경남도나 거제시 등에서는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등 정부기관은 지난해 6월 거제씨월드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내놓은 점검보고서에서 "건강상태 악화 등으로 돌고래들에게 휴관일 등 안정적인 휴식을 보장하는 등 개체 보호방안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병에 걸린 돌고래들이 제대로 보호받거나 쉬지 못한 채 돌고래쇼에 투입되는 비윤리적 상황이 이번 돌고래 사망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정부가 철저히 조사해 돌고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입장이다.

 

환경단체는 "거제씨월드 14번의 죽음이 15번째 죽음으로 이어지기 전에 행정이 나서서 죽음의 돌고래쇼 즉각 중단, 그리고 감금 및 착취시설 폐쇄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환경단체는 핫핑크돌핀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채식평화연대,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10개 단체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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