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우려, 세제 혜택, 공급 감소 등 작용
싸늘했던 오피스텔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관망세를 지속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오피스텔에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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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아파트를 앞질렀다.[뉴시스] |
2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년여 만의 상승 전환이다. 2022년 2분기(0.41%)를 끝으로 하락 전환한 뒤 지난 2분기(-0.13%)까지 내리막을 탔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 상승률도 2022년 4분기 -061%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 3분기(0.07%)부터 상승 전환됐다. 3분기 월세 상승률(0.49%)도 지난 2분기(0.45%)보다 폭이 컸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서울 오피스텔 거래는 올해 1~8월 6705건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5576건)보다 1129건 증가했다.
일부 오피스텔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9억2800만 원에 거래된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트라팰리스 전용 80.3㎡는 지난달에는 4000만 원 이상 오른 9억7000만 원에 매매됐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신영지웰 전용 53.16㎡는 지난 8월 5억7700만 원에 거래됐는데, 7개월여 만에 1억1700만 원이 뛴 매물이었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인으로는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기준금리 인하에 1, 2인 가구의 증가, 정부의 세제 혜택, 공급량 급감, 빌라의 전세 사기 우려 등이 꼽힌다.
지난 8월 정부는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2027년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공시가 6억 원 이하 신축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금을 감면해주겠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은 4057실로 집계됐고, 내년 입주 물량은 2600여실로 예상된다. 아파트와 빌라 공급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량이 줄다보니 기존 오피스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아파트 전세가격이 계속 올라서 못 들어가고, 빌라로 가려고 해도 전세 사기 우려가 있다 보니 오피스텔로 가는 수요가 커지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기준금리가 낮아져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수요가 더 늘어났다"며 "임대 수익률이 조금 더 높아지다보니 앞으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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