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배송' 서비스 개시
대신증권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증가로 CJ대한통운 수혜"
알리, 테무, 네이버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들이 '무료배송'·'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CJ대한통운 등 택배업계가 웃고 있다.
배송 경쟁에 먼저 불을 붙인 건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업체들이었다.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뒤 싼 값에 공산품과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며 이용자를 급격히 늘렸다.
![]() |
| ▲서울 송파구 동남권물류센터에 쌓인 택배상자들.[뉴시스] |
19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알리 애플리케이션 월간 사용자는 818만 명으로 전년 동월(355만 명)보다 130% 증가했다. 11번가(736만 명)를 넘어 1위 쿠팡(3010만 명)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테무는 58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종합몰 이용자 순위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커머스업계가 요동치자 네이버도 배송 전쟁에 참전했다. 이날 네이버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도권에 한해 일부 상품 대상으로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부터 CJ대한통운과 협업해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사들과도 배송 서비스와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업체 실적은 호조세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이 부문의 매출액은 3조7227억 원, 영업이익은 24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 뛰었다.
CJ대한통운 사업부문에서 택배·이커머스 사업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데 배송 전쟁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여겨진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그룹과 국내 물류센터 건립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중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배송 전쟁 수혜주라는 얘기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CJ대한통운이 알리 등 이커머스업계 택배 물량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어차피 점점 늘어나는 물량을 혼자 다 감당할 순 없다"며 "차례로 다른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택배산업은 이커머스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라며 "이커머스 산업이 발전하는 지금 시기에 경쟁사들보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택배사가 미래 먹거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