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복지부 승인 요청…내년 초 시의회 거쳐 위수탁 협약 예정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성님시의료원이 설립 7년 만에 대학병원에 위탁운영된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14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방침을 공식화했다.
| ▲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의 위탁운영과 관련해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신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의료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운영 방식으로 시민 외면과 과도한 의료손실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개월여 동안 진행한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 등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시민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탁운영 방식이 의료원의 현재 위치에서 회복의 수준을 넘어 변혁의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2016년 성남시의료원 법인 설립 이후 8년간 연평균 275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465억 원, 2021년 477억 원, 2022년 547억 원의 의료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는 634억 원의 의료손실과 3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544억 원의 의료손실이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최소 1500억 원의 시 재정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지난 3월과 7월 각각 시민 1000명과 5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61.9%와 76.6%의 시민들로부터 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찬성한다는 답을 들었다.
신 시장은 “의료원은 개원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도별 1일 평균 수술 건수는 최소 2.2건에서 최대 5.7건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이마저도 급성 충수염이나 골절 같은 일반 및 경증질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동네 병·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고, 병상 활용률도 20%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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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 제공] |
또 지방의료원으로서 시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의료원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족과 지인에게 의료원에서 진료받도록 ‘적극 권장’하겠다는 응답이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권장하지 않는 이유’의 81.9%가 ‘진료과 의술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신 시장은 의료원 재개원 수준의 강력한 변혁이 요구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신 시장은 “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며 “위탁운영을 통해 필수 및 중증 진료, 미충족 의료뿐만 아니라 회복기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선도적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탁운영 반대단체에 “의료원 건립 과정에서 보여 준 열정과 애정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시민을 볼모로 한 시정 발목 잡기를 멈춰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성남시는 11월 중에 보건복지부에 의료원 위탁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 초 시의회 위탁 동의와 수탁기관 공개모집 후 상반기 중으로 유수의 대학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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