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 첫 분양…"흥행 성공 기대"

설석용 기자 / 2025-08-04 17:30:53
'6억 미만' 분양가, 부담 던 수요자 몰릴 듯
"3기 신도시 사업, 李정부 공급 핵심될 것"

경기도 남양주왕숙 지구 첫 분양이 시작됐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왕숙은 올 하반기 공급시장 대어로 꼽히고 있다. 주변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매력적이라 흥행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문재인 정부 때 재건축 재개발을 묶고 3기 신도시에 신규 택지를 지정해 물량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그는 "4기 신도시든 신규 택지 개발이든 뭐를 하더라도 3기 신도시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공급 방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남양주왕숙 지구 계획도.[LH 제공]

 

정부가 신규 유휴 부지 개발 복안을 내놨지만 향후 입주까지 수년이 필요하다. 지난 2, 3년간 착공 실적 감소에 따른 '공급 대란'이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이 당장 접근 가능한 신규 주택에 쏠릴 거란 분석이 나온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도심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면서 "유휴 부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공급량이 얼마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재건축 재개발을 해봤던 경력직"이라며 "유휴 부지 개발보다는 오히려 3기 신도시나 1기 신도시 리뉴얼 방안에 더 속도를 내서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지급 및 진행률 현황'에 따르면 면적 기준 남양주왕숙1, 2와 고양창릉 지구는 토지보상을 모두 마쳤다. 부천대장은 99.1%, 인천계양은 98.1%, 하남교산은 90.2% 진행된 상태다.

 

토지보상 절차가 거의 마무리됐으나 입주 예정 시기는 다 다르다. 인천계양은 2026년 하반기, 부천대장과 남양주왕숙 일부는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창릉은 2027년 하반기, 하남교산은 2029년 상반기를 위해 추진 중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남양주왕숙 지구 A1블록과 A2블록의 본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A1블록은 전용면적 59㎡ 629가구, A2블록은 전용 46㎡ 57가구, 55㎡ 344가구다.

 

이번에는 총 1030가구가 공급된다. 올 하반기 남양주에서 공공주택 11개 단지에서 총 51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A1블록은 이날부터 이틀간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으로 본청약을 접수한다. 신규는 오는 6일 특별공급으로, 7일과 8일엔 일반공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2블록도 오는 5일까지 본청약을 진행한 뒤 6일부터는 신혼부부와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3기 신도시는 그간 흥행을 이어왔는데 남양주왕숙도 분양가가 높지 않아 수요자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A1블록은 55㎡ 4억~4억5000만 원대다. A2블록은 46㎡ 3억2000만 원~3억5000만 원대, 55㎡ 3억6000만 원~4억2000만 원대에 형성됐다. 주변 시세에 비해 싼 편인 데다 모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인 6억 원 미만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아울러 GTX-B노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선), 경춘선 등 교통 인프라가 마련되고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와 카카오 데이터센터·우리금융 금융연구개발센터 계획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신규 분양가가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기존 단지들과 비교해 왕숙지구는 가성비가 괜찮다"고 평했다. 

 

그는 "입지적으로 양호한 편이고 한강 이남 접근은 조금 거리가 있지만 광역교통이 개선되면 광화문 쪽 접근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청약 경쟁률이 꽤 높은 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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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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