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연말 수주 성적표 따라 승패 갈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3조 클럽' 입성을 앞둔 이들의 업계 3위 자리 쟁탈전은 연말까지 가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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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숲. [이상훈 선임기자] |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 중 올해 정비사업 수주 총액 1위는 포스코이앤씨(4조7141억 원), 2위는 현대건설(4조3817억 원)이다. 추격자들과는 격차가 큰 양강 체제다.
그 다음으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3위는 GS건설(2조5561억 원)이고 4위는 삼성물산(2조 2531억 원)이다. 차이가 3000억 원에 불과해 최종 성적은 유동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서울 잠원강변 리모델링 사업(2320억 원)을 시작으로 시공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부산 광안3 재개발(6월, 5112억 원)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8월, 3988억 원) △부산 사직2 재개발(8월, 4492억 원) △용산 남영2 재개발(10월, 6619억 원) 등이다.
지난달 기준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2531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2일 안양종합운동장 일원 재개발 사업에 참여제안서를 제출해 '3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047-2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이 사업은 총 공사비 7000억 원 상당으로, 1850가구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다음달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삼성물산을 최종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달까지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1737억 원 규모에 그쳤다. 지난 4월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 사업(3868억 원)을 따냈다. 8월에는 45% 지분으로 참여한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3263억 원을 수주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송파구 삼환가락 아파트 재건축 사업(4606억 원)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천3구역과 가재울7구역 시공권을 따내며 2조5561억 원을 확보했고 순위도 7위에서 3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 4일 GS건설은 송파구 마천3구역과 서대문구 가재울7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을 맡았다고 공시했다.
마천3구역 재개발은 송파구 마천동 215번지 일대 공동주택 232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로 총 공사비는 1조142억 원으로 책정됐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80번지 일대를 재정비하는 가재울7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 공사비 3683억 원이다. 이곳에는 1407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정비사업 3위 탈환 승부는 연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신길2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양사가 각각 50% 지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 사업 시공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컨소시엄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1조1000억 원 상당의 총 공사비 중 양사는 5500억 원 정도를 각각 수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은 안양 재개발 시공권까지 포함한 3조4000억 원 수준의 정비사업 수주액으로 GS건설(3조1000억 원)을 조금 앞서게 된다. 하지만 GS건설이 공들이는 봉천14구역의 시공사 선정 일정에 따라 순위는 다시 바뀔 수 있다.
봉천14구역(6300억 원 규모) 조합은 다음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단독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GS건설이 최종 선택된다면 3조7000억 원 규모로 3위 자리를 수성하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송파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4300억 원) 사업과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 두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올해 안에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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