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 내수 부진에 계엄까지...'흑백요리사'도 물거품

유태영 기자 / 2024-12-11 17:01:46
상징 직후 급등했다가 하락세 이어져
내수 침체에 경쟁력 차별화 절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화려하게 코스피 상장을 했다. 그러나 한 달만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열풍 등으로 관심이 쏠렸으나 내외 변수가 겹쳤다.

 

내수 침체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돌발악재가 닥쳤다. 해외 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11월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 코리아 상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6일 공모가 3만4000원에서 시작하자마자 5만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얼마 후 내림세를 탔고 지난 3일 계엄사태 후엔 공모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5.33% 반등한 3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진 못했다.


내수 침체 분위기 속에서 홍콩반점, 빽다방 등 주요 브랜드 외 나머지 20여개 브랜드는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백종원이라는 브랜드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지만 더본코리아의 신규 브랜드 중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전망치 83.12보다 아래인 76.04를 기록했다.

100 아래는 경기 악화, 100 위는 경기 호전이 전망된다는 것을 뜻한다.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3.65로 3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업계의 3분기 동향지수는 87.21로 전망치인 85.15와 비슷하다. 4분기 전망지수는 88.25다. 


aT는 "외식업의 경우 여전히 높은 체감 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의 이유로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이 본격화될 때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 해외 사업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조율 단계로, 내년 유럽에서 코리안 차이니스 혹은 분식 브랜드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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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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