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측 "문제 사실 확인, 판매 중단 조치"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29CM(이십구센티미터)에 입점한 업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판매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스타에만 올렸는데, 29CM가 왜?"
![]() |
| ▲ A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신발 사진(왼쪽)과 29CM 판매 페이지에 올라온 신발 사진. A 씨가 올린 사진 속 신발 색상이 바뀌어 있고 신발 테두리와 양말 접점 부분(빨간색 원)이 흐릿하게 지워져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29CM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글이 게시돼 있다.
A씨는 '29CM 이래도 되는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스타그램에만 올린 내 사진인데 색깔을 바꿔 29CM가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진 건 29CM에 입점한 '리프로덕션 오브 파운드 슈즈'의 'German Military Sneakers' 제품이다.
실제 29CM 판매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과 A 씨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은 신발 색상을 제외하고는 같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제품은 판매 중지된 상태다.
해당 게시글엔 29CM를 운영하는 무신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려있다. 한 누리꾼은 "남의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다 쓰고 포토샵으로 색상까지 바꾼 것은 너무하다"고 질타했다. "실제 신고 찍은 신발과 다른 색상을 포토샵으로 바꾼 것도 문제"라는 지적 글도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 측에서 문제가 된 점을 확인해 29CM에서 곧바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며 "입점 브랜드 측의 소명을 진행 중이며 확인 후 필요한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윤리경영 요구 거세져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427억 원을 기록하며 첫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01년 온라인 패션커뮤니티로 시작해 23년 만에 국내 1위 패션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도약 과정에서 그림자도 없지 않았다. 짝퉁, 패딩 충전재, 디자인 표절 등과 관련된 문제가 적지 않았다. 그런 만큼 윤리 경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졌다. 무신사는 2023년 7월 입점 브랜드 패션 상품의 디자인 피해예방 등을 담당하는 '지식재산권 보호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유석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진 무단 사용이 맞다면 책임 소재가 29CM인지 입점업체인지는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미지를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