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쇼크...건설 시장 위기감 확산

설석용 기자 / 2025-01-09 16:39:40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여파...분양 취소 현실화
다른 건설사도 부채비율 위험 수준 많아
하도급 업체 자금 압박 우려...산업 전반 비상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사태로 업계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산업 전반에 미칠 여파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KPI뉴스]

 

9일 한국주택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은 7곳이다. 인천·평택·고양·동탄·의정부 등 모두 수도권이고 보증금액은 1조1695조 원 규모다.

 

e편한세상 시티 원당 민영주택, 동탄 A106 어울림 파밀리에, 동탄 A107 숨마데시앙, 경기 의정부역 신동아파밀리에 2블럭(Ⅰ), 경기 의정부역 파밀리에 Ⅱ 5곳은 시공사로, 나머지 평택 고덕국제화 계획지구 A-50블럭(미래도파밀리에), 인천 검단지구 AA32BL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시행사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곳 모두 단독이 아닌 공동 시행과 시공이다. 

 

신동아건설은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단지의 분양 모집을 취소했다. 청약 당첨자 발표날인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한 것이다.

 

HUG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이 단독으로 시행이나 시공하고 있는 현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크게 발생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공동 도급이면 나머지 도급사가 현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UG의 보증 의무가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공동 시행자인 계룡건설이 향후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청약하신 분들 권리나 권한에 대해 손해가 안 될 수 있도록 사업 주체들이 협의하고 있다"며 "나머지 일정에 대해서도 추후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신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도급 업체들의 자금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적체 현상은 자금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PF와 대출 규제 등 이미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시장에서 건설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29곳의 건설사가 부도를 냈다. 이 중 25곳이 지방 건설사였다.

 

부도 건설사는 2021년 12곳에서 2022년 14곳, 2023년 21곳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건설시장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부도 건설사가 늘어날 수 있다. 
 

2023년 말 기준 신동아건설 부채비율은 428.8%에 달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재무 건전성 위험으로 간주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에코플랜트(251.3%), 동부건설(249.9%), GS건설(238.4%), 계룡건설산업(231.2%), 롯데건설(217.1%) 등이 이 기준을 넘겼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동아건설과 관련 있는 하도급 업자들은 자금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건설업계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자칫 더 큰 사고로 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PF와 지방 미분양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야 하는데 정부가 소극적"이라며 "대출 규제를 좀 풀고 정책 금리도 낮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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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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