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옷 팔고, 컬리가 소파 판다…이커머스 '빅블러' 심화

유태영 기자 / 2026-04-14 16:49:05
주력 분야 이외에 다양한 상품 판매 활발
'빅블러' 시대 접어들며 취급 상품 확대

식품·패션·뷰티 등 특정 분야의 상품을 판매해오던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력 분야 이외의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빅블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빅블러(Big Blur)'란 업종과 서비스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품·패션·뷰티 등 특정 분야의 상품을 판매해오던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력분야 이외의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빅블러'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드론 팔고, 무신사는 소주 판다


▲ 이커머스 빅블러 현상 심화 관련 이미지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컬리 앱(왼쪽)에서 가구를 판매하고, 무신사 앱에서 '원소주'를 판매하는 '빅블러'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각사 앱 갈무리]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커피, 디저트와 관련된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SSG랜더스 유니폼, 여행용 캐리어, 골프공 등도 판매하고 있다.


컬리는 유명 가구 브랜드와 전자제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구브랜드는 신세계까사, 한샘 가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가전제품 브랜드는 소니와 캐논 등 하이엔드 카메라와 LG전자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밀레가 입점해 있다.

지난 2014년 인테리어용품·가구 등을 판매하며 서비스를 론칭했던 '오늘의 집'은 식품 카테고리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판매하는 식품 종류는 △밀키트·간편식 △과일·정육 △생수·음료 △우유·유제품 △건강식품 등이다. 아울러 동아오츠카와 브랜드 위크, 오뚜기 라이브 특가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식음료와 가전, 주방용품도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400만 원대의 드론, 300만 원대의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값비싼 하이엔드 가전제품과 공기청정기,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원소주, 플레이스테이션5 등 식품과 디지털기기도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 '빅블러'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처음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해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판매하지만 덩치를 키우려면 가구나 가전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도 취급하게 되는 게 수순"이라며 "쿠팡과 티몬도 처음엔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지만, 이젠 롯데, 신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합 쇼핑몰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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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식음료, 프랜차이즈, 주류, 제약바이오 취재합니다. 제보 메일은 ty@kpinews.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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