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안정화되나…매물 쌓이는데 거래는 줄어

설석용 기자 / 2024-10-25 17:02:14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 적체 현상 심화
9~10월 집계, 관악구 15.5% 매물 늘어
매도·매수인 눈치게임...매수심리 위축

매물은 적체되는데 거래는 줄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안정화되는 흐름이다.

 

▲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숲. [이상훈 선임기자]

 

25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한 달(9월 25일~10월 25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물은 12만7011건에서 13만7243건으로 8.0% 늘었다.

 

구별로 매물 적체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관악구였다. 지난달 25일 3052건이었던 관악구 아파트 매물은 이날 3526건으로 15.5% 증가했다.

 

성동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날 기준 성동구의 매물은 5041건으로, 지난달(4368건)보다 15.4%(673건) 증가했다. 동대문구는 12.8%, 양천구는 11.4%, 강남구는 8.3%를 기록했다.

 

특히 동대문구는 두 달 전(3560건)과 비교하면 이날(5009건) 기준 매물이 40.7%나 급증했다.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는 감소 추세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4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43건에 불과했다. 9월 거래량은 10월 말까지 집계되므로 아직 며칠 남았지만 이대로는 8월(694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10월 거래량은 1142건으로 9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거래가 부진하니 아파트값도 안정화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09%으로 지난주(0.11%)보다 소폭 축소됐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방 아파트의 이번주 가격 하락폭은 -0.02%로 지난주(-0.03%)보다 줄었다. 

 

반면 강남권(0.23%)과 주목도가 높아진 마용성(마포 0.14%, 용산 0.18%, 성동구 0.19%)은 여전히 집값 상승폭이 높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값 상승폭 하락 원인에 대해 "매도‧매수인의 거래 희망가 격차 지속으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수 희망자들은 현재 가격이 너무 높다고 느끼는 듯하다"며 "집값을 놓고 매도인과 매수인이 팽팽한 눈치게임 중"이라고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의 등락은 있겠지만 상승세를 꺾기는 어렵다"면서 내년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부족 이슈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방 아파트값은 상승이나 하락이 큰 폭으로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고착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내년에 큰 폭의 상승은 어렵겠지만 상승으로 전환하는 지역들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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