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파포' 여파? 강동구, 시세 떨어지고 미분양 최다

설석용 기자 / 2024-12-17 16:41:06
이달 초 아파트값 하락 전환
전셋값 5주째 하락세...미분양 늘어

서울 강동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 1만2000가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전부터 전셋값은 내리기 시작했고, 이달 초 매매 가격도 하락 전환됐다. 서울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이상훈 선임기자]

 

지난달 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기점이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 2일 0.02% 떨어졌다. 서울 지역 내 최초의 하락 전환이다. 

 

또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11일(-0.05%)부터 5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엔 1주차(-0.02%)보다 2주차(-0.05%)에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 신규 입주 영향 등으로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강일동 리버스트8단지 59㎡는 4억900만 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지난 10월 25일 거래에 비해 8000만 원 가량 내린 가격이다.

 

성내동 코오롱1차 84㎡의 경우 지난달 30일 5억 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달 13일 거래와 비교해 보름새 5500만 원이나 떨어진 것이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전세가 6억8500만 원에 거래됐던 천호동 강변그대가갤럭시 84㎡가 지난달 22일 8500만 원 내린 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반적으로 강동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장 영향으로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측면이 있다"면서 "입주가 끝나면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강동구는 서울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서울시 미분양 주택은 모두 91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강동구가 286가구로 최다다. 동대문구(179가구) 강서구(145가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인데 강동구에 251가구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강서구(145가구)와 100가구 정도 차이를 보였다.

 

미분양의 경우 인근 신축 단지의 입주장보다 자체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동 지역에서 공급한 단지들은 소형 단지에 작은 평형인데다 분양가가 높았다"면서 "상품성과 가격 모두 충족시키지 못 해서 미분양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전문위원은 "시기적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최근에 분양가가 너무 비쌌던 단지들에서는 계약 취소가 발생하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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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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