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큼 안 떨어져...저점 다지는 중"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집값에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를만큼 올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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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숲. [이상훈 선임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경우 상승세는 꾸준하지만 그 폭은 축소되고 있다. 수요자들이 체감할만한 수준은 못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10월 2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상승 폭은 0.01%포인트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해 소폭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356건이다. 3개월째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7월(8993건)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할 요인도 두드러지지 않아 현재 시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만 놓고 본다면 단기 상승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누적, 금융권의 대출 총량 규제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이런 부분들이 겹쳐지면서 4분기에는 거래 총량과 가격의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은 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이나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기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금 시세에서 좀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올 초라든지 작년만큼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 팀장은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갑자기 세제 혜택 등을 내놓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결국 굉장히 국지적으로 시장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차갑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대 광역시의 10월 2주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전북(0.05%)은 올랐으나 울산(0.00%)과 충남은 보합, 대구(-0.11%), 부산(-0.07%), 제주(-0.04%), 경북(-0.03%), 광주(-0.03%) 등은 떨어졌다. 세종시도 0.08% 하락했다.
함 랩장은 "지방은 미분양이 적체돼 있고 똘똘한 한 채나 신축에 대한 선호가 수도권에 쏠려서 내년에도 약세 내지는 약보합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팀장은 "개발 이슈라든지 호재가 없다면 지방은 힘든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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