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안 각광받는 리모델링…포스코이앤씨 독주

설석용 기자 / 2024-10-16 17:17:24
재건축·재개발 대안 떠올라
포스코이앤씨, 153곳 중 39개 단지 맡아
"마지막 남은 리뉴얼 아이템"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더욱 부각되는데 현재로는 포스코이앤씨가 추진 중인 단지의 4분의1 가량을 맡으며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청약통장 가입자 수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KPI뉴스 자료사진]

 

건설 자재값 상승과 고금리로 인해 신규 택지 개발 역시 침체된 가운데 비교적 리스크가 덜한 리모델링 사업으로 눈길이 쏠리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리모델링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단지·극동·신동아4차)'의 경우 사업비용이 무려 2조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전통 부촌으로 알려진 서울 동부 이촌1동의 5개 단지(한가람·이촌우성·강촌·코오롱·한강대우)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동구 지역에서는 행당대림·행당한진타운·금호벽산 등 7000여 가구가 동시에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153곳이다. 그 중 포스코이앤씨는 컨소시엄을 포함해 가장 많은 39개 단지의 시공을 맡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이 15곳, GS건설 12곳, 쌍용건설 9곳, 삼성물산 6곳, 대우건설 6곳, DL이앤씨 5곳, 롯데건설 4곳 등이다. .

 

이 뿐 아니라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우성9차, 문래현대2차, 매화마을2 등도 시공사로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들 중 착공 또는 이주를 준비하거나 시작한 단지는 9곳인데 이 역시 대부분 포스코이엔씨가 참여한 곳들이다. 

 

송파 성지(포스코, 착공), 이촌동 현대(롯데, 착공), 둔촌 현대1차(포스코, 착공), 신답극동(쌍용, 착공), 청담 건영(GS건설, 이주 준비), 분당 느티마을 3단지(포스코, 착공), 분당 느티마을 4단지(포스코, 착공),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포스코, 착공), 분당 한솔마을 5단지(포스코+쌍용, 이주 중) 등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사업의 중요성과 확대 가능성을 보고 2014년 전담부서를 선제적으로 구성했다"며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 등으로 품질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골조에서 지하 주차장을 만들거나 수직 증축 등을 하는 기술력에서도 건설사 간 차이가 있다"면서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를 많이 했는데,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업력이 있는 쌍용건설도 인정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실적 강점을 활용해 대형 사업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 경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서울 등 고용적률 단지 위주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리모델링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재개발 시대가 저물어간다고 할 수도 있다. 할 만한 데는 다 했고 허용 용적률을 다 채운 곳은 할 수가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리뉴얼 아이템은 리모델링 밖에 없다. 결국 리모델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 전문위원은 "재건축의 사업성을 따져봤을 때 무리하다고 느껴지면 리모델링을 선택한다"며 "재건축 규제를 많이 풀어주고 있어 상황을 봐야겠지만, 1기 신도시 중에서 분당을 제외하고는 리모델링을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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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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