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량 사재기도…"탄핵 정국, 소비 침체 우려"

유태영 기자 / 2024-12-04 16:38:40
편의점 생필품 판매 급증
"소비 침체 장기화 우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생필품 사재기 행렬이 이어졌다. 야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 소비 침체가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생수.[뉴시스]

 

이날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계엄령 선포 직후 식료품과 상비약 등의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A 편의점이 전날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전체 점포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조림 337.3% △봉지면 253.8% △생수 141.0% △즉석밥 128.6% △건전지 40.6% △안전상비의약품 39.5%가 증가했다. 전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와 비교한 수치다.

편의점 B사도 같은 기간 △통조림 75.9% △햇반 38.2% △생수 37.4% △라면 28.1% △건전지 25.7% △식재료 23.8% 등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령 사태가 일단 마무리되면서 물류시스템과 점포 영업은 모두 안정화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1시 기준 우유, 쌀, 라면 등 주요 식음료 키워드가 인기 10위 안에 포진됐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 소비 위축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경기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유통 채널 대부분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채널들이 편의점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개사의 지난 10월 매출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4%, 2.6% 줄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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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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