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맞춤형 카드'에 힘주는 카드사들

하유진 기자 / 2025-05-16 17:13:32
국내 체류 외국인 265만 시대…금융 수요↑
카드사, 외국인 겨냥 상품 개발 확대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의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외국인 맞춤형 카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이 걷고 있다. [뉴시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약 265만 명이다. 지난 2022년 말(224만 명)보다 약 41만 명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인구(5168만 명)의 5%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는 한국인들이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 업종에서 일하는 걸 꺼리고 지방 거주도 기피하는 경향이 꼽힌다. 이 때문에 현재 지방의 공장, 농장, 건설 현장 등은 외국인 노동력 없이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노동 수요를 기반으로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 활동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를 이용한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46%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 금액은 75% 급증했다. 

 

외국인 고객의 카드 이용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니 카드사들도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13일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하나 더 이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일상생활과 여가 활동에 적합한 혜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도 오는 7월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부터는 외국어 고객센터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영어·베트남어·러시아어 상담을 주말에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평일에만 상담을 지원했다.


BC카드 역시 올해 3분기 중 결제 플랫폼 기업 다날과 함께 외국인 특화 선불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카드는 주요 상권과 대학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발급할 수 있으며 BC카드 가맹점과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장기 체류 외국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이들의 생활에 밀접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이상 외국인 고객을 일회성 소비자가 아닌 장기적인 고객층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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